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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편·AI 거래·카카오 동맹…'디지털 격전지' 뛰어드는 증권사들
"삼성전자 수익률을 정리하고 10주 추가 매수해줘"라고 입력하면 수익률 확인부터 주문 요청까지 대화창 안에서 이뤄지는 식이다. 국내·해외주식을 모두 지원하고, 포트폴리오 리스크 진단과 섹터 쏠림 분석도 해준다. 모든 주문은 미리보기를 거쳐 고객이 최종 승인해야 거래소로 전송된다. 고객 PC에서만 작동하는 '로컬 구동'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고, 자금이체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카카오뱅크와 전자지갑,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유통 분야의 시너지 모델을 검토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협력 범위를 카카오 계열사 전반으로 넓힌다. 김성환 사장은 "금융 전문성과 카카오그룹의 플랫폼 지배력을 결합해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디지털 시장으로 일제히 뛰어들고 있는 것은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주식 중개만으로는 고객을 붙잡기 어렵다는 판단하고 영역을 넓히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증권사 간 디지털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