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픈AI가 메타가 선보인 AI 에이전트 '뮤즈'에 맞서 '닷츠'를 공개했습니다.

IPO를 앞두고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해 앤트로픽 추격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매출이 12배나 뛰었지만, 절반이 아마존과 구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오픈AI가 공개한 닷츠부터 살펴보죠. 메타의 뮤즈와 어떤 점이 다릅니까?

<기자>

뮤즈가 일상을 돕는 '비서'라면, 닷츠는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직원'에 가깝습니다.

뮤즈가 출시 2주 만에 누적 다운로드 340만 건을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출시 닷새 간 73만 건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겁니다.

오픈AI도 맞불을 놨습니다. 뮤즈처럼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하는 AI, 닷츠를 공개한 건데요.

특히 오픈AI의 최고급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뮤즈와 닷츠의 핵심은 사용자가 지켜보지 않아도 맡은 일을 끝까지 처리한다는 점입니다.

영상을 보시는 것처럼 사용자가 요리하는 동안 닷츠가 대신 웹사이트 업데이트를 마치죠.

챗GPT뿐만 아니라 '슬랙'이나 '팀즈' 등 4천 개의 외부 채널을 통해서도 닷츠에 일을 맡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차이가 드러나는데요. 뮤즈는 개인용, 닷츠는 업무용에 초점을 맞춘 거죠.

오픈AI는 인간과 AI가 한 공간에서 협업하는 '챗GPT 스페이스' 구상까지 밝혔습니다.

[샘 올트먼 / 오픈AI CEO: 챗GPT 스페이스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이 (닷츠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닷츠는 일을 처리하는 데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지만, 팀원과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앵커>

오픈AI가 기업용 AI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실제로 대규모 투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고요?

<기자>

오픈AI가 최소 300억 달러, 우리 돈 40조 7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기업가치를 1조 4천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우리 돈 1,900조 원 규모인데, 보름 새 270조 원가량 높아졌고요.

지난 3월(8,520억 달러)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몸값이 70% 가까이 뛰는 셈입니다.

오픈AI가 IPO를 미루는 대신 비상장 상태에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같은 금액을 투자받더라도 내줘야 하는 지분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주목할 점은 오픈AI의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투자자들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는 건데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700억 달러(약 95조 원)로 추산됩니다.

지난 7월 이후 무려 70% 늘어난 건데, 기업 대상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했고요.

3분기 한 분기만으로 지난해 연간 개인 이용자 매출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앵커>

경쟁사인 앤트로픽을 보면, 수익성도 중요한 과제로 보이는데요?

<기자>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매출과 몸값이 크게 뛰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앤트로픽도 기업가치 2조 달러 이상을 노리고 있죠.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세우려고 하는데요.

문제는 수익성입니다. AI 모델을 만들고 운영하는 비용이 매출보다 많기 때문인데요.

기업용 AI 시장에서 앞서가는 앤트로픽 매출 구조를 뜯어보면 답이 나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지난해 매출은 46억 달러(약 6조 2,300억 원)인데요. 1년 만에 12배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매출의 47%(21억 6천만 달러)가 아마존과 구글에서만 발생했고요. 영업손실도 81억 달러(약 11조 원)에 달했습니다.

컴퓨팅과 인프라 비용만 73억 달러인데, 전체 영업비용(126억 5천만 달러)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소수 빅테크에 의존하는 구조가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앤트로픽도 인정하는 대목입니다. 투자설명서에 "고객사와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고, 컴퓨팅 자원 확보에 불리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오픈AI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2분기 적자만 123억 달러(약 16조 7천억 원)로 전해지는데요.

AI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컴퓨팅 자원을 선점해야 하지만, 수익이 따라오지 않으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매출 규모보다 매출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게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hankyungtv.com
"AI 직원 나왔다"…메타 '뮤즈' 돌풍에 오픈AI 맞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