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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제조업체 씨싸이트 주가가 1주일 새 150% 가까이 급등했다. ‘범LG가’인 구미현 전 아워홈 회장 일가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화장품 제조업체 본느에 이어 씨싸이트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범LG家' 구미현 인수 효과…씨싸이트, 한주새 150% 급등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씨싸이트는 가격제한선(29.99%)까지 상승하며 1만6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에도 주가가 3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한 주간 상승률은 147.85%에 달했다.

구 전 회장 일가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23일 씨싸이트 최대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와 김상기 전 씨싸이트 대표는 보유 지분 74.94%를 구 전 회장 외 5인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1만1523원으로, 총매각대금은 504억원이다. 구 전 회장이 약 200억원을 들여 지분 29.74%를, 구 전 회장의 장남 이석주 씨가 약 100억원을 들여 14.87%를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은 4개 투자조합이 동일하게 나눠 가진다.

구 전 회장 일가는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뷰티·패션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7월 말 코스닥시장 화장품 제조업체 본느 경영권(지분 37.70%)을 인수했다. 본느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터치인솔’을 제조하고 있다. 씨싸이트는 중남미 과테말라와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니트 의류를 생산해 미국 갭(GAP) 등에 납품하는 수출 전문 의류 제조기업이다.

씨싸이트의 지난해 매출은 1697억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1억5074만원(영업이익률 0.09%)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구 전 회장 일가가 두 회사를 인수해 뷰티·패션시장에서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경영권 인수 공시 전 390억원대이던 씨싸이트 시가총액은 현재 976억원으로 급증했다. 일각에선 사전에 거래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씨싸이트 주가는 공시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22일에도 29.95%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