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맨 오른쪽) 등 여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28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발생한 육군 25사단을 찾아 지뢰 탐지기를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맨 오른쪽) 등 여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28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발생한 육군 25사단을 찾아 지뢰 탐지기를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현장 점검에서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일대의 구조와 수색로를 설명하던 중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게 제지당하는 장면이 포착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날 DMZ 사고 현장점검을 위해 경기 연천군 육군 25사단 관할 GOP 부대를 찾았다.

국민의힘의 불참 속에 진행된 현장 점검에서 국방위는 합동참모본부(합참)로부터 사고 조사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디오라마(축소모형)를 살펴보며 사고 지점과 주변 지형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직접 설명에 나섰다. 그는 "GOP 선상은 155마일 다 연결된 선이고 이걸 보강하기 위해 이 안에 군사분계선 사이에 추진 철책이 돼 있는데 이건 다 연결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GP를 잇는 추진철책과 순찰로 등을 가리키며 설명을 이어갔다. 수색로로 이어지는 통문의 위치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자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천 의원은 김 의원의 말을 끊었다. 천 의원은 "이게 오디오는 들어가는 거라서 너무 이야기가…"라며 촬영 과정에서 발언 내용이 그대로 공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김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거는 정확히 나오는 것이다. (오디오) 들어가도 관계없는 거다"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사고 지점과 이번 사고 지역의 차이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목함지뢰 사건에 대해 장병들이 평소 이용하던 추진철책 통문에서 폭발이 발생해 북한군이 지뢰를 설치한 것으로 판단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번 사고 지점에 대해서는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구간에만 수색로가 있고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워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취지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GP와 GOP 일대의 구조와 순찰로, 통문 등 군 작전과 관련한 내용이 공개된 자리에서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육군 대장 출신인 김 의원이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내용과 공개 가능한 정보를 구분하지 못했겠느냐며 두둔하는 반응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설마 일부러 군 기밀을 누설했겠나", "공개가 가능한 부분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