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논문 리뷰]뇌혈관장벽을 여는 열쇠, 트랜스페린 수용체 셔틀: 효소치료 승인에서 알츠하이머 항체까지
글 남궁석 SLMS 대표
뇌는 약물을 전달하기 가장 어려운 장기다. 혈액 속 물질을 뇌로 들어오게 막는 뇌혈관장벽(BBB) 덕분에 뇌는 독성물질로부터 보호받지만, 동시에 약이 도달하기도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뇌혈관 내피세포에 원래 존재하는 수용체를 이용해 단백질 의약품 등을 뇌 안으로 수송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다. 그중 가장 앞선 것이 철을 수송하는 단백질인 트랜스페린을 세포 안으로 수송하는 트랜스페린 수용체(TfR)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TfR로 BBB를 통과하는 의약품의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해서 알아봤다.
알츠하이머 항체와 트랜스페린 수용체 셔틀 트론티네맙(RG6102)
Kulic L, et al. Long-term safety and amyloid removal with trontinemab: interim data from the open-label extension of the Phase Ib/IIa Brainshuttle AD study. 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AAIC) 2026, 2026년 7월 14일 발표. 기전 근거: Grimm HP, et al. mAbs. 2023;15:2261509. doi:10.1080/19420862.2023.2261509트랜스페린 수용체(Transferrin Receptor, TfR)에 의한 뇌혈관장벽(BBB) 통과 약물에서 가장 큰 시장은 알츠하이머병이다. 베타 아밀로이드에 대한 항체인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과 일라이일리의 도나네맙(제품명 키순라)이 아밀로이드를 줄여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인지저하를 완만하게 늦춘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했지만, 이들 모두 BBB를 통과하기 위해 많은 용량을 반복 투여해야 하고, 그 대가로 뇌혈관 벽에 쌓여 있는 아밀로이드를 혈관에 남은 항체가 공격해 혈관을 약하게 만드는 현상(ARIA)이 관찰됐다. 그 결과 뇌가 붓거나 미세출혈이 생겨 투여 내내 자기공명영상(MRI) 감시가 필요하고, 이런 부작용이 처방 문턱을 더욱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