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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교육대학교, AI 맞춤교육·반도체 실습으로 취업률 1위
기업 연계한 장기현장실습 운영
826㎡ 클린룸서 현업 장비 익혀
826㎡ 클린룸서 현업 장비 익혀
◇AI 맞춤교육에 장기현장실습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공학계열 특성화 국책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는 올해 개교 35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말 교육부가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취업률 82.8%를 기록해 졸업생 500명 이상 전국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전국 평균 62.8%보다 20%포인트가량 높다. 입사 후 11개월간 취업 상태를 유지한 비율인 유지취업률도 89.6%로 전국 평균(79.6%)을 웃돈다.현장 중심 교육이 높은 취업률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012년 국내 대학 최초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을 도입했다. 3~4학년 학생이 4~10개월간 기업에서 전공 실무를 수행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교육과정이다. 지난해 졸업생 772명 가운데 459명이 장기현장실습을 이수했다. 참여 학생 취업률은 88.0%로 미참여 학생 취업률 77.1%보다 10.9%포인트 높다.
AI를 활용한 대학 교육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이 자체 개발한 ‘한국기술교육대 학습경험 플랫폼(K-LXP·KOREATECH Learning eXperience Platform)’은 학생의 학업 이력과 실습 수행도, 비교과 활동을 종합해 개인별 학습경로를 제시한다. 다담미래학습관의 AI 학습분석실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과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수업을 운영한다.
이론과 실험·실습을 5 대 5로 구성한 교육과정과 산업계 실무경력 3년 이상인 교수진, 졸업연구작품 제작 의무화도 차별화된 교육 중 하나다. 이런 경쟁력은 입시에서도 나타나 2027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13.20 대 1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 6.34 대 1에서 2024학년도 7.93 대 1, 2025학년도 8.94 대 1, 2026학년도 11.20 대 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융합교육 확대
반도체는 한국기술교육대가 집중하는 또 다른 특성화 분야다. 교육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과 첨단분야혁신융합대학 사업을 바탕으로 전공 간 경계를 허문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반도체 마이크로디그리와 융합전공에는 연간 380여 명이 참여한다.학생들은 국내 교육에 그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UCI)에서 반도체 이론과 실무를 연계한 교육을 받는다. 지난해 반도체 융합전공 1~4기 이수자 99명 가운데 71명이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진학·취업률이 71.7%를 기록했다. 대부분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공공 연구기관 등으로 진출했다.
실습 기반도 탄탄하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010년부터 약 826㎡ 규모의 반도체 청정실(클린룸)을 운영하고 있다. 클래스 1000 등급 시설에 반도체 제조공정실과 태양전지 제조공정실, 설비실 등을 갖춰 학생들이 현업 수준의 장비로 제조공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직업훈련 교·강사와 특성화고 교사,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태양전지 공정 교육에도 시설을 활용한다.
연구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올해 6월 교육부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2031년까지 6년간 51억7500만원을 투입해 충남 지역 반도체 후공정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반도체 특성화 사업을 연계해 연간 1500명 규모의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과의 협약을 기반으로 교육과 취업, 지역 정주를 잇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유길상 총장은 “학생 맞춤형 AI 학습·성장지원 플랫폼(K-LXP)과 국가 온라인 평생직업능력개발 플랫폼 ‘스텝(STEP)’을 연계해 국가 차원의 평생학습·경력개발 체계로 발전시키겠다”며 “한국기술교육대를 대학교육과 직업능력개발 혁신을 시험하고 확산하는 실증 무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