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여보, 한달 100만원이면 되잖아'…40대 '깜짝' 이유 알고보니
"밥값만 월 91만원, 절반이 외식"…40대 가구 지갑에 '경고등'
2분기 가구 월 식품비 90만8000원…외식 비중 50.4%로 과반 차지
저소득층 식품비 증가율 6%대…영양보조제·빵·커피 지출 두 자릿수 증가
실질 소비 회복은 1%대 그쳐…물가 부담에 '필수 간편식' 위주 소비
2분기 가구 월 식품비 90만8000원…외식 비중 50.4%로 과반 차지
저소득층 식품비 증가율 6%대…영양보조제·빵·커피 지출 두 자릿수 증가
실질 소비 회복은 1%대 그쳐…물가 부담에 '필수 간편식' 위주 소비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국가데이터처의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2026년 2분기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명목 식품비 지출액은 90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 1분기(90만6000원)에 이어 분기당 90만원대 지출 규모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67만7000원)와 비교하면 34.1%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실질적인 식품 소비 규모는 정체된 양상이다. 물가 변동을 제외한 2분기 실질 월평균 식품비는 71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2019년 2분기(69만4000원)와 비교하면 실질 식품비 증가율은 3.5%에 머물렀다. 2019년 2분기 이후 가계의 실제 식료품 소비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물가 상승으로 명목 지출 비용만 3분의 1 이상 증가한 셈이다.
허성윤·이계임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할 때 명목 식품비가 34.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실질 식품비의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외식비가 전체 식품비의 절반을 웃돌았다. 2분기 가구당 외식비 지출액은 45만69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전체 식품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4%로 전년 동기(50.1%) 대비 0.3%포인트 확대됐다. 가공식품 지출액은 26만4332원으로 3.1% 증가하며 전년과 동일한 비중(29.1%)을 유지했고, 신선식품 지출액은 18만6238원(20.5%)으로 2.0% 늘었다.
소득분위별로는 저소득층의 식품비 지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소득 2분위(하위 20~40%)와 1분위(하위 20%)의 월평균 식품비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6.2% 증가해 전체 평균(3.3%)을 웃돌았다.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의 지출 증가율은 1.6%에 그쳤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한 지출 증가율에서도 소득 1분위가 58.0%로 가장 높았으며, 2분기(36.3%), 4분기(35.9%), 5분기(29.8%), 3분기(26.0%)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40대 가구의 월평균 식품비 지출액이 111만8000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특히 40대 가구는 전체 소비지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0.4%에 그쳤으나 식품비 지출은 4.9% 늘어 상대적으로 식비 부담이 컸다. 가구원 수별로는 5인 이상 가구의 식품비 지출이 150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품목별 지출 규모는 영양보조제(월 2만8700원), 식빵 및 기타빵(2만2700원), 한과 및 기타과자(1만6600원), 기타 육류가공품(1만4200원) 순으로 컸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는 인삼(34.8%), 기타 음료수(16.2%), 기타 수산가공품(12.0%), 커피(10.8%), 떡(10.6%), 식빵 및 기타빵(6.6%), 영양보조제(5.9%) 등이 증가했다. 반면 기타 식물성 식용유(-10.7%), 과일 및 야채주스(-7.9%), 즉석동결식품(-6.5%), 맥주(-6.4%) 등은 감소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