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차기 회장 레이스 막 올랐다…황병우 연임 도전하나
iM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을 선정하기 위한 경영 승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후보간 토론과정까지 더해 공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황병우 iM금융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iM금융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경영 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회추위는 최고경영자 선임 원칙으로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확보 △후보군 구성의 다양성과 평가의 공정성 제고 △자질과 역량을 갖춘 최종후보자 선정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 제고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회추위는 오는 10월 말 1단계 롱리스트(예비 후보 명단)를 선정한 뒤, 11월 말까지 2단계 숏리스트(최종 후보 명단)를 선정한다. 이어 12월 중 최종후보 1인을 선정할 방침이다. 회추위는 후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직전 승계 절차와 달리 이번엔 롱리스트 선발 인원을 공개할 방침이다.

검증 과정도 강화한다. 숏리스트 선정 후보를 대상으로 향후 3년의 그룹 경영 방향을 발표·토론하는 과정을 추가해 CEO로서의 준비도와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검증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도 후보자 평가에 참여한다.

iM금융은 지난달 차기 회장 자격요건을 공개했다. △만 67세 이하(주주총회 승인일 기준)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20년 이상 근무 경력 △최근 5년 이내에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CEO 또는 부행장·부사장 경력 등 3개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CEO 및 부행장·부사장 경력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자격요건이다.

현재 iM금융이 관리하는 차기 회장 후보군은 총 15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내부 인사 6명과 외부 인사 9명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황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황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금융권에선 연임 도전을 확실시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 들었던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조강래 iM금융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 승계 절차는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내외부 후보자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를 보장하고, 외부 전문가를 평가에 참여시켜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성공적인 시중금융그룹 안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최적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검증 기간과 투명한 평가를 통해 회추위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