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전 부서에 맞춤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직원들이 부서별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는 등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장민영 행장의 AI 경영…기업은행 '1부 1에이전트'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연내 전 부서를 대상으로 ‘1부서 1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구축한 사내 전용 생성형 AI ‘IBK GenAI(제니)’를 통해 직원들이 담당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해 실무에 적용할 계획이. AI를 전 직원의 기본 업무 환경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AX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본점 직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바이브 코딩(자연어로 요구 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방식)’ 교육을 했다. 지난달에는 은행권 최초로 ‘AX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이를 통해 1만3000여 명인 전 직원의 AI 활용 수준을 상시 진단하고, 직무·역량별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현하기로 했다.

AI 컨트롤타워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기존 디지털그룹을 AX전략그룹으로 재편한 데 이어 하반기에 ‘AX 위원회’를 신설할 방침이다. AI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AX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초 취임한 장민영 행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간 기업은행은 국책은행 특유의 보수적 문화와 전담 컨트롤타워 부재 등으로 AX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장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AI 네이티브 뱅크’로 전환을 핵심 과제로 내걸고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AI를 전 직원의 일상적인 업무 도구로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며 “전사적 AX 역량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