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서 개막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사진=연합뉴스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서 개막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사진=연합뉴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싼 부실 운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수시가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이른바 '입단속 공문'을 보냈다가 논란이 커지자 고개를 숙였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여수시사 발송한 '유언비어 유포 금지' 관련 공문으로 인해 택시 운수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상처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행정이 오히려 여러분의 명예를 훼손하고 마음에 상처를 드리는 공문을 보냈다"며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현장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안이한 행정 처리였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번 공문의 작성과 발송 과정은 물론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행정 처리와 보고·결재 체계에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발이 돼 현장을 누비는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명예에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여수시가 최근 지역 택시업체에 보낸 공문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해당 공문에는 "섬박람회 준비 미흡 등 유언비어를 기사들이 유포한다는 여론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들이 기대했던 '박람회 특수'를 누리지 못한 데 불만을 품고 관련 비방이나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택시기사들을 사실상 박람회 관련 비판 여론의 진원지로 지목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면서 '입단속 공문' 논란으로 번졌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