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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병무청에 금메달 인증샷 보냈다…"안 오면 잡혀간다고"
지난 22일 유튜브 KT소닉붐 채널은 문정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모습을 공개했다.
인청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문정현은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며 기쁨을 드러냈다. 차량에 오른 문정현은 "패리스 배스한테 가서 자랑해야겠다. (아시안게임) 6경기 한번에 이겨야 우승한다니까 '6연승 해본적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너 있을때 같이 해봤다 했더니, 확률을 안 믿더라. 그냥 마음 접고 군대나 가라 했다. 배스한테 바로 자랑해야 겠다"고 털어놨다.
문정현은 갑작스러운 선발로 신칸센을 타고 혼자 나고야로 이동했다. 당시 심경에 대해 "주변에서 뽑힌다 만다 소리는 들었는데 전지훈련 출발하니까 온전히 팀에 집중할 수 있겠구나 마음 먹고 있었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있으면서 이게 맞나 싶었다. 패턴도 KT꺼 다 외웠는데 대표팀꺼 새로 외워야 했다. 하루 전에 가서 운동을 한번도 못했다. 나고야 폭우 때문에 운동도 못하고 다음날 바로 시합을 뛰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KT트레이너 형들 몸을 너무 잘 만들어주셨다. 힘들게 시켰지만 너무 도움이 된 것 같다. 공을 돌리고 싶다. 대표팀에서 몸 잘 만들었다고 해서 플레이타임도 많이 가져갔고, 감독님 눈에 들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부모님 사연도 전했다. 문정현은 "오신다고 했는데 티켓이 없다고 하더라. 오면 안된다고 했는데 엄마는 두 아들이 뛰는 운동장 앞에라도 가겠다고 해서 오신 것"이라며 "우승하고 금메달 퍼레이드 하는데 엄마가 있더라. 엄마한테 금메달 목에 두개 걸어들었다"고 말했다.
문정현은 일본 체류 중 병무청에서 연락이 왔다고 귀띔했다. 그는 "KT 전지훈련 기간만큼만 국외 여행 허가서가 신청되어 있었다. 병무청에서 '15일 이내 귀국 안되면 잡혀간다'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일, 전화, 카톡으로 연락이 오니까 안되겠다 금메달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관계자가 "금메달 찍어서 답장 보내드려라"라고 하자 문정현은 병무청 관계자와 카톡에 금메달 인증샷을 전송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에 너무 고마운게 군필 형들도 몸 아픈데도 자기 몸 날리면서 센터 가드 형들 다 너무 고맙고 간절했다. 은메달 따면 다 쌩이라고 말로는 그랬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최강좌를 탈환하며 통산 5번째(1970·1982·2002·2014·2026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문정현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손가락 부상을 당한 안영준(31·서울 SK) 대체선수로 합류했다. 문정현과 문유현(22·안양 정관장) 형제는 사상 최초로 동반 금메달 합작 위업을 이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