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지태 유튜브 채널, 브롬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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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자전거'로 널리 알려진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 런던이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2일 "지난 7월 영국 브롬톤과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기존 별도 유통 채널로 수입되던 자전거 제품을 전국 13개 브롬톤 런던 매장에서 공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어패럴과 액세서리에 이어 자전거까지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전거 공식 판매 첫 모델로는 '클래식 에디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영국의 레이싱 그린을 모티브로 한 '시더 그린'과 클래식 그랜드 투어러의 가죽 인테리어에서 착안한 '월넛 브라운' 등 2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실버 디테일과 브룩스 가죽 안장, 티타늄 포크 등을 적용해 클래식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
/사진=브롬톤런던
/사진=브롬톤런던
자전거 공식 판매 개시를 기념해 전국 매장에서 오는 10월 11일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2026년 신상품 클래식 에디션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물통, 리플렉터 키링, 할인쿠폰으로 구성된 '브롬톤 키트'를 제공한다. 의류 및 용품 구매 고객은 구매 금액대에 따라 20만원 이상 2만원, 30만원 이상 3만원, 40만원 이상 4만원, 50만원 이상 5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매장 방문 고객 대상 경품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1등(1명)에게는 460만원 상당의 P라인 자전거, 2등(2명)에게는 299만원 상당의 C라인 자전거, 3등(5명)에게는 '챕터-브롬톤 그레이' 헬멧을 증정한다. 또한 카카오톡 채널 가입 후 인스타그램에 라이딩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매장별 선착순 50명에게 리유저블 백을 선물한다.

아울러 가을철 라이딩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다운 신제품을 출시해 어패럴 라인업도 강화한다.

브롬톤(Brompton)은 1975년 영국 런던에서 창업자 앤드루 리치(Andrew Ritchie)에 의해 탄생한 프리미엄 접이식 자전거 브랜드다. 런던의 극심한 교통 체증 속에서 대중교통과 자전거 주행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이동 수단을 고민하던 창업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으며, 초기에는 투자 유치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사진=브롬톤런던
/사진=브롬톤런던
특히 독창적인 폴딩 메커니즘은 바퀴, 핸들, 안장, 페달을 자전거 중앙부로 모으는 방식으로, 접는 데 20여 초밖에 소요되지 않으면서도 높이 28cm, 폭 27cm의 작은 크기로 압축돼 버스, 지하철은 물론 항공기 보관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배우 유지태가 브롬톤 P6R 모델을 "10년 넘게 타고 있다"면서 서울 용산 이촌동 자택에서 남산을 도는 라이딩 코스를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사진=유지태 유튜브 채널
/사진=유지태 유튜브 채널
해외에서도 영국의 영화감독 가이 리치, 호주 출신의 영화배우 휴 잭맨 등이 브롬톤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롬톤의 국내 시장 진출은 더네이쳐홀딩스와의 단계적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2022년 8월 브롬톤 어패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더네이쳐홀딩스는 2023년 '브롬톤 런던' 브랜드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이며 의류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신세계 센텀시티, 롯데프리미엄 의왕점, 스타필드 하남점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매장을 확대해 왔다.

2024년 10월에는 더네이쳐홀딩스가 브롬톤 본사와 직접 자전거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브롬톤 런던'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전거 판매를 시작했으며, 당시 '브롬톤 정션' 형태의 국내 1호 매장 오픈도 협의했다.

여기에 지난 7월 더네이쳐홀딩스가 브롬톤 영국 본사와 국내 자전거 총판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9월부터 오는 2031년 12월까지로 파악된다. 예상 투자 금액은 약 250억원으로, 이는 최소 자전거 발주 물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더네이쳐홀딩스는 브롬톤 자전거의 독점 수입·유통·판매권을 확보했으며, 향후 공식 부품·액세서리 유통은 물론 공식 애프터서비스(A/S)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진다.

더네이쳐홀딩스에서 '브롬톤 런던' 사업의 매출은 2023년 10억원에서 2024년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했고, 2025년에는 86억원으로 다시 92%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자전거·의류·부품·액세서리 전 제품군과 온·오프라인 유통을 모두 포함하여 2030년까지 브롬톤 브랜드 사업 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전거 판매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통망 측면에서는 수도권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10~15개 추가로 열고 전체 매장 수를 50~6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온라인에서는 자사몰 고도화와 함께 무신사, 무신사 글로벌 입점을 통해 2030세대 고객층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브롬톤 CEO 윌 버틀러 애덤스는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인의 약 90%가 자전거를 탈 줄 알지만 정기적으로 타는 사람은 5% 수준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며, 기존 브랜드들이 5% 시장에서 경쟁해 온 것과 달리 90%의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 자체를 키우고자 하는 목표를 드러냈다.

더불어 최상위 모델 가격이 94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포지셔닝에도 불구하고, 브롬톤 측은 할인 경쟁 대신 브랜드 가치와 품질 유지를 통한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