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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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옹호하고 서반구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당초 오전 9시55분(한국시간 오후 10시55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전 연설이 지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도 예정시간보다 30분 넘게 늦어졌다.

백악관이 미리 풀 기자단에게 제공한 연설문 일부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미국이 "역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이었던 9.11 테러 25주년을 맞이했고, 2주 후면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10월 7일 공격 3주년이 된다"면서 "당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들은 수십 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1,200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고문하고 훼손하며 살해했다"고 했다.

또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그 학살을 축하하며 '인류에 대한 봉사'라고 칭했다"면서 "같은 정권이 올해 자국민 7만 2000명 이상을 학살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만약 그토록 사악한 정권이 핵무기라는 방패 뒤에 숨어 대규모 테러 공격을 감행할 힘을 갖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해야 했던 현실이었으며, 너무나 많은 이들이 외면하고자 했던 현실"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들이 말만 할 때, 나는 행동했다. 남들이 평화를 논할 때, 나는 평화를 실현했다. 남들이 위협을 외면할 때, 나는 그에 맞섰다. 남들이 용기를 이야기할 때, 미국은 용기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남들이 힘을 약속할 때 나는 그 힘을 발휘하여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란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비열한 상선 테러 공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감사를 표할 계획이다.

이날 연설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더 이상 미국에 대한 위협이 서반구 그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미국의 핵심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부분이다. 그는 "범죄 카르텔은 서반구의 ISIS와 같다. 그들은 살인, 강간, 고문, 갈취를 테러의 수단으로 삼아 문명 사회와 전쟁을 벌이는 적들"이라고 묘사했다.

쿠바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적 표현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권은 또한 수십 년간 미국 내 좌파 급진주의자 및 공산주의 세력과 연대해 왔다"면서 "미 국무부가 상세히 밝힌 바와 같이, 그들은 미국 공산당(CPUSA), 안티파(Antifa),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과 같은 체제 전복적이고 급진적인 단체들과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고 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DSA를 쿠바 정부와 연계된 단체로 표현한 것은 정치적인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세계 정부는 존재하지 않으며, 제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글로벌 세금(global taxes)'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말했다. 이는 글로벌 관세와 별개로, 구글세로 통칭되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