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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친 마지막 한발…사격 반효진·박하준 극적인 銀
10m 공기소총 혼성전 2위
반효진과 박하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결선에서 각각 252.6점과 250.3점을 쏴 합계 502.9점으로 중국(507.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일본(439.7점)이 동메달, 인도(376.3점)가 4위를 차지했다.
본선 3위로 결선에 오른 한국은 초반부터 중국과 일본을 쫓았다. 첫 번째 시리즈에서 104.9점으로 2위에 자리했지만 두 번째 시리즈를 마친 뒤 209.2점으로 일본(209.4점)에 0.2점 뒤진 3위로 내려갔다. 선수당 15발씩을 쏜 뒤에도 중국(315.7점), 일본(314.9점)에 이어 314.3점으로 3위였다.
인도가 가장 먼저 탈락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메달 색깔 싸움이 시작됐다. 첫 단발 사격 뒤 한국은 399.0점으로 일본(398.8점)을 0.2점 앞섰다. 하지만 다음 발에서 반효진이 10.0점, 박하준이 9.9점에 그쳤고 일본이 20.9점을 합작하면서 순식간에 0.8점 차 열세로 몰렸다.
동메달로 경기를 마감할 가능성이 커진 순간, 사대에 서 있던 반효진이 조용히 손을 들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왼발 경련 감각이 사라지면서 자세를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이틀 전 개인전에서도 통증을 견디며 사대에 섰던 반효진은 “왼발에 쥐가 나 감각이 아예 없었다. 자세를 풀 시간을 벌려고 코치님을 불렀다”고 했다.
반효진은 코치에게 “하준 오빠에게 빨리 가라고 했다”고 했고, 이 덕분에 박하준은 마음을 안정시킬 기회를 얻었다. 그는 “코치님이 ‘하준이만 믿을게. 괜찮지?’라고 물으셨는데, 괜찮지는 않았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마지막 한 발에서 드라마가 펼쳐졌다. 반효진이 10.3점을 쏜 데 이어 박하준이 정중앙에 가까운 10.9점을 꽂았다. 반면 일본은 노바타 미사키가 10.5점을 기록했지만 하나카와 나오키가 9.5점에 그쳤다. 한국은 440.1점으로 일본을 0.4점 차로 뒤집었다.
한국은 중국에 3.5점 뒤진 채 금메달 결정 구간에 들어갔지만 끝내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중국의 왕쯔페이와 성리하오는 507.1점을 합작해 종전 세계기록(506.7점)까지 앞지르며 정상에 올랐다.
반효진은 여자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메달을 따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