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펜싱 간판 송세라·오상욱…'금빛 찌르기' 시동
본격적인 금빛 레이스의 바통은 이제 ‘효자 종목’ 펜싱이 이어받는다. 대회 초반 농구 등의 대표팀이 연이은 낭보로 기세를 올린 가운데, 세계 최강 펜싱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5개 대회 연속 종합 우승을 향한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22일부터 6일간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펜싱 종목에는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종합 1위를 휩쓴 아시아 펜싱의 절대 강자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선 중국(금 49개)을 제치고 역대 최다 금메달(52개)과 전체 최다 메달(134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압도적인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5연패 대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 개인·단체전 싹쓸이 정조준

韓 펜싱 간판 송세라·오상욱…'금빛 찌르기' 시동
금빛 찌르기의 선봉에는 송세라가 선다. 송세라는 22일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격해 생애 첫 국제종합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개인전 정상을 탈환하며 최고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그는 지난 항저우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 에페가 단체전 세계랭킹 1위인 만큼 2관왕 달성도 유력하다.

한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은 23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 2관왕(개인·단체전)에 빛나는 오상욱은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을 노린다. 그는 허리 부상 여파 속에서도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일찌감치 예열을 마쳤다.

오상욱의 최대 라이벌은 대표팀 후배 도경동이다. 올해 세계선수권 개인전 준우승자인 도경동은 현재 세계랭킹 2위로 오상욱(3위)보다 순위가 높다.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들은 개인전 승부를 마친 뒤 26일 단체전에서 4연패 합작에 나선다.

파리 올림픽을 기점으로 아시아 국가의 기량이 급성장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국 일본은 파리 올림픽 남자 에페 금메달리스트 가노 고키와 세계선수권 2회 우승자 에무라 미사키(여자 사브르)를 앞세워 안방 우승을 노린다. 홍콩 역시 올림픽 남자 플뢰레 챔피언 청카룽이 출전해 한국과 정상 다툼을 벌인다.

◇ 신생 종목서도 메달 행진

개막 사흘째를 맞은 21일에도 한국 선수단의 메달 낭보는 이어졌다. 테크볼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합격투기(MMA)에서 사상 첫 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여자 모던 54㎏급의 이보미다. 그는 이날 디아나 포고시안(바레인)과의 준결승 도중 어깨를 크게 다쳐 기권패했다. MMA는 복싱처럼 3·4위전 없이 준결승 패자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