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출시 열흘 만에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글로벌 반도체주 투심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열리는 '메타 커넥트'를 앞두고 AI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메타가 내놓은 뮤즈가 뭐가 다르길래 이렇게 주목받는 건가요?

<기자>

'답하는 AI'에서 '일하는 AI'로 진화한 게 핵심입니다.

기존 오픈AI의 '챗GPT'는 말 그대로 챗봇이죠. 질문을 던져야 답을 합니다.

하지만 메타의 AI '뮤즈'는 일을 시키면 직접 처리하는데요.

현재 뮤즈는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서요. 제가 시연하는 대신, 메타가 공개한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사용자가 "이번 주가 정신없이 바쁘다"고 하자, AI가 먼저 "어떤 일을 대신 처리해드릴까요?"라고 묻습니다.

학교와 관련된 이메일을 챙겨달라고 하니까 준비물 목록을 찾아주는데요.

여기까지는 기존 AI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핵심은 여기부터입니다.

화면을 꺼도 뮤즈가 작업을 이어갑니다. 사용자가 처리 과정을 지켜보지 않아도 되는 건데요.

뮤즈가 알아서 구매 목록을 정리해 결제까지 진행합니다.

다만, 결제 같은 민감한 행동은 사용자의 승인이 필요한데요. 인증 번호 등은 사람이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메타가 뮤즈로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뮤즈 자체는 무료 앱입니다.

지난 8일 출시 직후 5일 동안 73만 건의 다운로드 기록을 냈고요. 챗GPT·클로드·그록을 모두 앞질렀습니다.

특히 출시 열흘 만에 챗GPT를 제치고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랐는데요.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앱 순위가 아닙니다.

뮤즈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메타의 새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무료 앱으로 어떻게 돈을 벌지 궁금하실 텐데요.

메타가 유료 요금제도 운영합니다. 월 20달러·100달러 구독 상품도 함께 내놨는데요.

관건은 무료 이용자들을 얼마나 유료 구독으로 전환시키느냐입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메타의 막대한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메타가 AI에 투입한 2천억 달러가 헛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는데요.

이제 시장의 관심도 메타가 'AI에 얼마나 돈을 쓰느냐'에서 'AI로 얼마나 버느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편, 웰스파고도 메타의 목표주가를 796달러로 상향하면서 간밤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했습니다.

<앵커>

메타가 기존 AI 업체들과 어떤 전략 차이가 있길래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겁니까?

<기자>

메타의 강점은 수십억 명이 이용하는 소셜 플랫폼이죠. 뮤즈를 메타의 생태계와 연동했습니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레드 등 메타가 보유한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AI가 답변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오픈AI나 구글 등 기존 AI는 웹 검색이나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한다면요.

뮤즈는 사용자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접한 콘텐츠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답변이 가능합니다.

이게 바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강조해 온 '개인 초지능' 전략입니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전략이 통했다고 보고요.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열리는 '메타 커넥트'에서 저커버그 CEO가 어떤 AI 전략을 공개할지 주목하는데요.

뮤즈의 기능이 신규 AI 글라스와 결합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타의 AI 생태계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hankyungtv.com
메타 '뮤즈', 챗GPT도 제쳤다…일하는 AI로 반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