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경기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부근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경기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부근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추석 연휴 귀성길은 24일 오전, 귀경길은 25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 귀성 수요가 집중되면서 서울~부산 이동 시간은 최대 10시간 30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24~27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같은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을 L당 100원 인하한다.

◇귀성길 24일 오전 가장 혼잡

짧은 연휴, 길어진 고향길…24일 서울~부산 10시간 반 걸린다
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기간 총 이동 인원을 3074만 명으로 예측했다. 연휴가 11일이던 지난해(3204만 명)보다 4.0% 줄어든 규모다. 다만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1174만 명으로 지난해(757만 명)보다 5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객의 88.9%는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차량당 탑승 인원도 2.28명에서 3.08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하루 평균 605만 대로 11.8% 증가하고,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지난해보다 6.7% 많은 684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 방향 정체는 지난해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24일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0시간 30분, 목포까지는 10시간 45분이 걸려 각각 지난해보다 2시간 30분, 4시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귀경길은 나들이객 감소 영향으로 부산~서울 9시간, 목포~서울 7시간 40분으로 약 1시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고속·일반국도 299개 구간(2312㎞)을 혼잡 예상 구간으로 지정해 우회로를 안내하고, 고속도로 64개 구간(374㎞)에서는 갓길차로를 운영한다. 일반국도 11개 구간(71㎞)은 새로 개통되며, 경부고속도로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은 다음날 오전 1시까지 4시간 연장된다. 휴게소 14곳에서는 진입 전 혼잡 정보를 제공한다.

버스와 철도 운행 횟수와 좌석도 평시보다 각각 11.8%(1만1567회), 11.1%(85만3000석) 확대된다. 코레일과 SR 통합 효과로 철도 좌석은 지난해 추석보다 하루 평균 3만4000석 더 공급된다.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교통사고 주의 구간은 40곳에서 50곳으로 확대 관리한다. 고속도로 3곳에서는 AI를 활용해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를 점검한다. 박재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연휴가 짧아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출발 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통행료 면제·기름값 할인

귀성길 비용 부담도 완화된다. 추석 전후 나흘간(24~27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지난 18일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1월 말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휘발유는 15%, 경유와 부탄은 25% 인하율을 유지한다. 경유는 산업·물류 필수 연료, 부탄은 서민용 연료라는 점을 고려해 더 높은 인하 폭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은 17일 대비 L당 100원 인하된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 대상이다. 정부는 공공이 비용 부담을 분담하고 휴게소 서비스 혁신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석 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많은 낮 시간대에는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한다.

철도 요금도 인하된다. KTX 운임은 평균 10% 낮아지고, 역귀성 요금은 최대 50% 할인된다. 코레일과 SR 통합 이후 전국 열차 승차권을 ‘코레일+’에서 한 번에 조회·예매할 수 있으며, 숙박 예약과 지역 축제를 연계한 교통·여행 서비스도 제공된다.

공항과 여객선 이용 편의도 확대된다. 인천공항은 출국장을 최대 30분 앞당겨 운영하고, 셀프체크인 참여 항공사는 20곳에서 24곳으로, 셀프백드롭 참여 항공사는 10곳에서 13곳으로 늘린다. 공항 내 임시주차장도 마련된다.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의 실시간 대기 상황은 주요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안여객선 운항 정보는 네이버·카카오 길찾기 서비스와 연계되며, ‘내일의 운항 예보’를 통해 1~3일 전부터 운항 여부를 안내한다. 국가 관리 연안여객터미널 5곳은 23~27일 주차료를 면제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