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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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사람 모두가 '공유 커피'에 빠졌다.

동서식품은 지난 19~20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2026 카누 바리스타 챔피언십' 결선을 열었다. 올해 3회째인 대회에는 지난 5월 참가자 모집과 7월 예선을 거쳐 8명의 바리스타가 결선에 올랐다.

결선 대결은 이틀에 걸쳐 진행됐는데, 시작에 앞서 카누 출시부터 현재까지 15년째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공유가 참석해 참가자들을 포옹해 주며 직접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 곳곳에서 시음을 체험하고 스틱부터 캡슐, 원두까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소비자 체험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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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인 19일에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추출 방식과 노하우를 선보이는 브루잉 커피 경연을 치렀다. 20일에는 카누 원두로 만든 아메리카노와 참가자가 직접 개발한 창작 메뉴를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에는 지난해 '2025 카누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가은 바리스타를 비롯한 커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커피에 대한 이해도와 메뉴 완성도,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종 우승은 엄성진 바리스타가 차지했다. 엄 바리스타는 시그니처 메뉴 종목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를 선보여 부재료 간 조화와 메뉴 창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회 대회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도전한 끝에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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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바리스타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이는 국내 바리스타 대회 중 최대 규모의 부상이다. 엄 바리스타는 "지난 1회부터 3년째 재도전한 끝에 나만의 여행과 삶의 경험을 커피로 담아내고 우승까지 하게 돼 꿈만 같다"고 말했다.

2위 김승백 바리스타는 상금 1000만원, 3위 김경섭 바리스타는 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카누, 인스턴트 커피 아니었어? 캡슐·원두까지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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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참가자들이 카누 원두를 활용해 메뉴를 직접 개발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완제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바리스타의 추출과 메뉴 개발을 통해 원두의 활용 방식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서식품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카누 커피의 전문성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둔다고 했다. 바리스타가 같은 원두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도록 해 제품 자체보다 추출 과정과 맛의 차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이다.

실제로 인스턴트 커피는 원두 판매보다 더 많은 공정이 필요하다. 카누는 믹스 커피 일색이던 시기에 발매돼 '가장 작은 카페'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손쉽고 편리한 아메리카노를 선보여왔다. 양질의 원두로 커피를 추출하고, 이를 건조해 판매하면서 획득한 노하우와 자신감을 바리스타 대회를 통해 선보인 셈이다.

강성룡 동서식품 마케팅 상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카누 원두가 바리스타들의 다양한 해석과 표현을 통해 새로운 커피 경험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음부터 폴 킴 공연까지…도심 한복판 브랜드 행사로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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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은 바리스타 경연과 함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행사장에 카누 브랜드존을 마련해 제품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도록 하고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연 외 프로그램에는 음악인도 참여했다. 지난해 대회 예선 참가자인 코드 쿤스트와 전년도 대회 파이널리스트들이 시음 행사를 진행했고 가수 폴 킴의 공연도 열렸다.

당초 동서식품은 행사에 맞춰 개인의 커피 취향을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는 '카누 내비게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포토카드 제작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스틱·캡슐·원두 제품을 한 공간에서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팝업 매장도 마련했다.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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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리스타 대회 자체가 카누의 원두·캡슐 사업 성과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동서식품이 이번 자료에서 대회 방문객 수나 행사 기간 판매량, 원두·캡슐 제품의 매출 변화 등 정량적인 성과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서식품 측은 카누의 가장 큰 오프라인 행사로 이번 대회를 꼽으면서 "제품 자체의 인식을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스틱뿐 아니라 캡슐, 원두까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카누에 이런 것들도 있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