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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뉴엔AI, TV 브랜드 소비자 인식 분석
지난해 9월~올해 8월 온라인 언급 457만건 분석
디자인 언급 비중 12.4%→25.5%로 두 배 수준
"40~50인치 스탠딩 TV 관심…공간활용 주목"
지난해 9월~올해 8월 온라인 언급 457만건 분석
디자인 언급 비중 12.4%→25.5%로 두 배 수준
"40~50인치 스탠딩 TV 관심…공간활용 주목"
디자인 언급 비중 두 배…'어디에 둘지'까지 본다
23일 한경닷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에 의뢰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TV 관련 소셜 데이터 457만2541건을 분석한 결과 '성능·기능' 관련 언급이 44.8%로 가장 많았다. '디자인'이 25.5%로 뒤를 이었고 '구매요소' 16.7%, '사용성' 10.7%, '내구성·고장' 2.3% 순이었다. 조사는 블로그·카페·커뮤니티·유튜브·지식인·인스타그램·엑스(X)에 올라온 TV 관련 키워드와 소비자 후기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지난해 조사에서는 '성능·기능'이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구매요소' 30.6%, '디자인' 12.4%, '내구성·고장' 2% 순이었다. 올해는 기존 성능·기능에 포함했던 몰입감·피로감·시청거리 등을 '사용성'으로 따로 분류한 만큼 성능·기능 비중의 증감만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반면 디자인은 같은 기준에서 12.4%에서 25.5%로 두 배 이상 커졌다.
디자인 관련 언급을 세부적으로 보면 '공간 활용도'가 51.5%로 '기기 디자인'(48.5%)보다 많았다. 공간 활용도에는 TV를 두는 장소와 위치, 배치, 인테리어 적합성 등이 포함된다. 단순히 제품 외형이 마음에 드는지를 넘어 집 안 어디에 놓고 어떻게 배치할지까지 소비자 평가에 포함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기기 디자인이 58.7%, 공간 적합성이 41.3%였다.
디자인에 대한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기기 디자인의 긍정평가 비중은 78.9%, 공간 활용도는 77.6%였다. 최근 결혼하며 75인치 TV를 구입한 30대 여성 이모씨는 "어떤 TV를 살지를 고민했다기보다 TV를 아예 살지 말지를 더 고민했다"며 "기존 TV는 덩치가 크고 디자인도 투박해 보여 집에 놓으면 인테리어가 어수선해질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깔끔한 프레임에 집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제품을 찾은 뒤에야 구매했다"고 전했다.
옮기고 높이 조절하고…요즘 'TV 사용법'
이런 흐름은 최근 관심이 높아진 40~50인치 스탠딩 TV에서도 나타났다. 뉴엔AI는 중형 스탠딩 T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대기업과 중소 브랜드를 함께 비교하는 언급이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가격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편의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로 소비자들이 평가한 항목에도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실사용 성능 및 구매 혜택' 그룹으로 묶였다. 두 회사 모두 연결·네트워크와 반응·구동성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고 할인·프로모션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에서는 기기 연결과 반응 속도 등 실제 구동 성능에 대한 평가가 많이 이뤄진 셈이다.
반면 국내 중소 TV 브랜드인 더함과 와이드뷰는 '공간 적합성 및 사용 경험' 그룹으로 분류됐다. 공간 활용도와 기기 디자인, 조작 편의성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더함은 인터페이스 사용성과 이동성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와이드뷰는 높이 조절과 집 안에서의 이동 편의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좋아도 음질 나쁘면 '글쎄'
디자인과 사용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항목은 여전히 성능·기능이었다. 올해 전체 언급 가운데 성능·기능 비중은 44.8%였고 세부적으로는 '연결·네트워크'가 32.8%, '디스플레이' 31.3%, '스마트·IT' 26.0%, '사운드' 9.9% 순이었다. 디자인이나 공간 활용뿐 아니라 기본적인 화질과 연결성, 음질도 여전히 함께 따져본다는 의미다.
중소 브랜드에서도 디자인과 사용성에 대한 호평만 나온 것은 아니다. 더함은 인터페이스 사용성과 이동성에서 만족도가 높았지만 사운드 품질과 제품 조립·분리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와이드뷰 역시 높이 조절과 이동 편의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소리를 중간 이상으로 올리면 약간 울리는 감이 있다"며 스피커 음질을 지적한 반응도 나왔다.
뉴엔AI는 "성능·기능, 디자인, 구매요소가 주요 평가축으로 나타나며 실사용 편의성과 내구성이 브랜드 차별화 포인트"라며 "디자인과 사용성 속성이 주요 긍정 평가를 이끄는 반면 사운드 등 일부 성능 품질과 기기 안정성은 불만족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홍민성/김대영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