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韓 방위 흔들림 없어…확고한 조건하에 전작권 전환"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사진)이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가 맞물리며 연합 방위태세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동맹의 군사적 결속을 재확인한 것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16일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은 동북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조건에 기초한 전환’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앞으로의 이정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전작권 전환은 확고한 조건에 기초해야 한다”며 “강력한 한국군 주도 역량과 안정적인 역내 안보 환경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최근 한·미 간 통상·안보 현안이 한꺼번에 얽히며 동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한국에 대미 투자 이행을 압박하는 동시에 호르무즈해협에서의 군사적 기여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이 11일에서 5일로 줄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연합 전투 수행능력 확보도 강조했다. 그는 “선언만으로는 적을 억제할 수 없고 잘 만든 파워포인트도 영토를 지키거나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며 “실질적이고 통합된 전투 수행능력만이 평화를 보장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연합합동전영역작전(CJADO)의 실제 구현을 제시했다. CJADO는 육해공뿐 아니라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등 각 영역의 전력을 하나의 지휘통제체계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핵심은 한국군과 미군이 같은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즉각 대응하는 데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번 포럼에서 지휘통제(C2)와 정보·데이터 공유, 공통 상황 인식 등을 주요 과제로 논의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