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내사랑 류이서'
사진=유튜브 채널 '내사랑 류이서'
선배 승무원의 잠을 깨우기 위해 직접 전화를 걸고, 스타킹까지 세탁해주던 과거 항공사 승무원 조직의 선후배 문화가 공개됐다.

"몇 시입니다, 일어나셨습니까"…선배 깨운 후배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내사랑 류이서'에는 티빙 연애 예능 '환승연애2' 출신 성해은이 출연해 그룹 신화 전진의 아내 류이서와 승무원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성해은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했고, 류이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약 16년간 일했다.

성해은은 자신이 입사했을 때는 과거에 비해 엄격한 선후배 문화가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모닝콜도 해드려야 하고 스타킹도 빨아야 했다"고 말했다.

류이서도 후배 시절 해외 체류 때 선배 승무원에게 직접 모닝콜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에 갈 때마다 시간이 달라져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소속과 이름을 말한 뒤 '일어나셨습니까. 몇 시입니다'라고 깨웠다"고 했다.

이를 듣던 전진이 모닝콜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류이서는 "그러면 큰일 나는 거다"고 답했다. 다만 이 같은 관행은 최근 들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칭에서도 기수에 따른 위계가 있었다고 한다. 성해은은 "대한항공은 여성 선배 승무원을 나이와 상관없이 '언니'라고 불렀다"며 "나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선배라도 기수가 높으면 언니였고, 남자 선배 승무원은 '선배님'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류이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도 막내가 맡는 역할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막내 승무원이 먼저 버튼을 누른 뒤 선배들이 모두 탈 때까지 기다리고 마지막에 탑승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휴대전화 보니 내 신체 사진이"…불법 촬영 경험도

두 사람은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겪었다는 불법 촬영 피해도 털어놨다. 류이서는 기내에서 서비스를 하던 중 한 남성 승객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사무장에게 이를 알렸던 일을 언급했다.

류이서는 "당시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몸을 계속 웅크린 채 뭔가를 하고 있었다"며 "다리 쪽을 촬영하는 것 같아 바로 사무장에게 상황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자신의 신체를 찍은 사진들이 있었다며 이후 사진 촬영에 예민해졌다고 했다.

성해은도 출퇴근길 몰래 촬영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성남에 살면서 인천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했다는 그는 "승무원복을 입고 있는 게 신기했던지 몰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해은은 2022년 방송된 '환승연애2' 출연 이후 대한항공을 퇴사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류이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약 16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했으며 2020년 신화 출신 전진과 결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