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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기다렸다"…스타크래프트 신작 2030년 출시
15년 만의 신작, 오픈월드 슈터로 출시
30돌 디아블로는 ‘5’·넷플릭스 애니로 영토 확장
신규 IP 대신 20~30년 된 세계관 확장에 승부수
30돌 디아블로는 ‘5’·넷플릭스 애니로 영토 확장
신규 IP 대신 20~30년 된 세계관 확장에 승부수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댄 헤이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총괄이 이 말을 꺼내자 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대형 스크린에 스타크래프트의 외계 종족 저그가 등장하고, 총을 든 병사의 시점에서 전장을 누비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헤이가 “솔직히 말하자. 이제 때가 됐다(It’s about damn time)”고 말하자 환호는 더 커졌다.
1998년 첫 작품이 나온 스타크래프트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위에서 병력을 지휘하던 실시간전략게임(RTS)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전장에 뛰어드는 오픈월드 슈팅게임으로 2030년 출시된다. 스타크래프트 신작은 2015년 발표된 스타크래프트2 3부작의 끝인 공허의 유산이 마지막이다.
무대에 오른 조해나 패리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전 세계 각지에서 온 아름다운 영혼"이라며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패리스 CEO 이후 헤이 총괄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오픈 슈터 게임 '파크라이'를 제작한 인물로 스타크래프트 신작 개발을 위해 영입됐다. 헤이는 "플레이어는 위에서 전장을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땅 위에서 진흙과 불길 속을 직접 걷게 된다"며 "과거의 분위기와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그 너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의 테란·저그·프로토스 세계관은 유지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미다.
올해 블리즈컨을 관통한 키워드는 이처럼 '오래된 세계의 새로운 확장'이었다. 블리자드는 20~30년간 쌓아온 대표 지식재산권(IP)을 새로운 게임과 콘텐츠로 확장하는 계획을 대거 공개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디아블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된다. 패리스 CEO는 "우리는 단순한 ‘블리자드 게임즈’가 아니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라며 "게임 밖에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때가 됐다"고 했다. 오버워치와 워크래프트도 직접 거론하며 다른 IP를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아블로는 차기작 '디아블로5'로 이어진다. 2029년 봄 출시가 목표다. 이번에는 설정부터 뒤집었다. 기존 작품에서 이용자가 악마 디아블로에게 세계 ‘생츄어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싸웠다면, 디아블로5는 이미 디아블로가 승리한 세계에서 시작한다.
행사의 마지막은 블리자드의 장수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장식했다. 블리자드는 오는 11월 4일 'WOW 포에버'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팬들이 오랫동안 ‘클래식 플러스’라고 불러온 프로젝트다. 2004년 출시된 초기의 게임 방식을 살리며 새로운 이야기와 콘텐츠를 추가한다. 최고 레벨은 60으로 유지한다.
3년 만에 열린 블리즈컨이었지만 신규 IP는 공개되지 않았다. 모니카 오스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개발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이것이 당장의 중점 사항"이라고 밝혔다.
애너하임=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