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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그 정도면 애들 학교 보내지 마세요"…일침 날린 이유
정형돈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오늘부터 황제성'에 출연해 학부모 민원과 관련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인 출처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과자를 나눠주는 사례를 예로 들어 상황을 설명했다.
정형돈은 "오징어 땅콩과 짱구가 있는데, 나눠주다 보면 짱구가 없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러면 아이가 집에 가서 '엄마, 나 오징어 땅콩 먹었는데 사실 짱구 먹고 싶었다'고 말하는 거다. 그럼 바로 전화해서 '우리 애 짱구 좋아하는데, 왜 오징어 땅콩을 주냐. 왜 애를 목 막히게 하냐'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유하게 각색한 것"이라면서 실제 상황에서는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많음을 강조했다.
또 정형돈은 교사가 저학년 학생들에게 골고루 음식을 먹게 하기 위해 김치를 권한 사례를 언급하고는 "그럼 아동학대로 바로 전화한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이 좋았고, 지금이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얘기는 아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 정도로 걱정이 되면 학교를 보내지 말라. 홈스쿨링하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교육만 하는 곳이 아니고, 아이가 사람답게 커가기 위한 곳이다. 교육만 할 거면 학교를 보내지 말고 그냥 품 안에 두시라. (학교에서는) 같이 사는 법을 배우는 거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교사를 상대로 한 악성 민원 문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최근 교권 침해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인기를 끈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교원 및 학습 실태조사(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TALIS 2024)에서 초등학교 교원의 학부모 민원 대응 스트레스는 2018년 48.6%에서 69.1%로, 폭력·언어폭력 및 위협에 따른 스트레스는 21.3%에서 34.6%로 높아졌다.
학교 현장의 민원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국내 조사 결과도 있었다.
올해 3월 16~25일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전국 초등교사 9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학교 민원 대응 체계 운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민원 창구 단일화가 실질적으로 작동한다고 답한 교사는 단 34명(3.4%)에 그쳤다. 전혀 작동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만 존재한다는 응답은 769명(78%)에 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