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1조 불었다"…몸값 10조 넘보는 '이 회사'
무신사의 장외 기업가치가 일주일 새 1조원 넘게 불었다. 지난달 기관 간 구주거래에서 평가받았던 4조원 초반대에서 5조원 중반까지 올라섰다. 기업공개(IPO) 절차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비상장 거래 플랫폼 네이버페이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무신사 주식은 주당 2만6800원에 거래됐다. 지난 3일 기준가(2만1500원)과 비교하면 일주일 새 24.7% 올랐다.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환산한 추정 시가총액은 이 기간 4조3995억원에서 5조4840억원으로 1조845억원 증가했다.

상장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무신사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상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기관 간 구주거래에서 평가된 무신사 기업가치는 4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시장에선 무신사 상장 시 몸값으로 8조~10조원을 거론하고 있다. 무신사 내부적으로 몸값 7조원은 넘겨야 투자사들의 동의를 얻어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2023년 KKR과 웰링턴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이었다.

국내 패션 플랫폼이나 의류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적용하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무신사가 일본 조조타운이나 유니클로 수준의 평가를 받으려면 해외 성장성과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시장에선 무신사의 해외 사업이 실제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7조원을 넘어 10조원까지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신사 내부에서는 국내 화장품 대장주인 에이피알처럼 공모 단계에서 가격을 보수적으로 정하더라도 상장 후 해외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에이피알은 2024년 공모가 기준 1조8961억원의 기업가치로 코스피에 입성했다. 이후 해외 매출이 급증하면서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이 13조5152억원으로 늘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