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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출신 구원투수 영입한 룰루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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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WWD' 등 현지 매체는 오는 9일 취임하는 하이디 오닐 CEO의 소식을 전하며 "(당면과제로) 레깅스 판매량 20% 감소를 포함한 수요 부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룰루레몬은 지난 3일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18% 급락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든 24억2000만달러, 순이익은 11% 감소한 3억7090만달러였으며 동일 점포 매출 또한 9%나 급감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룰루레몬의 회복 속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부진한 2분기 실적과 하향 조정된 전망치 발표 후 목표 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오닐 CEO는 어려운 전환기 속에서 제품 판매 모멘텀을 되살리고 해외 매출을 안정시키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스와츠 애널리스트는 룰루레몬이 주요 시장 전반에 걸쳐 매출이 약화되고 있고, 최근 발표된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요한 리더십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룰루레몬의 2분기 매출 감소는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주 지역에서만 8% 떨어졌다. 해외 매출은 4% 증가했지만, 해외 사업의 기존 매장 매출은 3% 감소하여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특히 레깅스 매출은 20% 감소했다.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목표 주가를 122달러에서 11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시장수익률 수준'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텔시 그룹은 룰루레몬이 제품 라인업에 혁신을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제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루이스트 조셉 시벨로 애널리스트는 룰루레몬의 해외 사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확산되면서 하반기 매출 전망은 더욱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룰루레몬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경영진 교체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 주가를 140달러에서 122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JP모건 역시 2분기 매출 부진과 해외 실적 악화를 이유로 룰루레몬의 목표 주가를 154달러에서 95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중립' 등급을 유지했다.
오닐 신임 CEO는 나이키에서 약 30년간 근무하며 풍부한 업계 지식을 쌓았다. 나이키의 연간 매출을 9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경영진의 일원으로 평가받는다. 제품 개발 및 디자인, 마케팅, 디지털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책을 맡았으며 축구, 러닝 같은 분야에서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는 엘리엇 힐 CEO의 취임으로 나이키에서 밀려났다. 오닐 CEO는 룰루레몬뿐만 아니라 나이키, 데커스, 온 홀딩스와 같은 회사들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난항을 겪고 있는 시기에 CEO 자리를 맡아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