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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캐나다 무역갈등 격화…반독점 공조까지 흔들렸다
법무부 한때 “협력 전면 중단” 지시
“담당자 지침 오해” 하루 만에 번복
“담당자 지침 오해” 하루 만에 번복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 반독점국은 이번주 초 직원들에게 캐나다 정부와 진행하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반독점국 국제섹션을 이끄는 린다 마샬은 지난 2일 ‘캐나다 관련 중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캐나다 당국과 진행 중인 사건 협력과 정책 관련 소통을 모두 멈추라고 지시했다.
이후 법무부는 이후 해당 지시가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에밀리 카빙턴 법무부 대변인은 마샬이 예정된 회의를 연기하라는 상부 지침을 캐나다와의 협력을 전면 중단하라는 뜻으로 잘못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마샬도 직원들에게 다시 이메일을 보내 “착오가 있었다”며 캐나다 당국과의 협력을 계속해도 된다고 알렸다.
미국과 캐나다 경쟁당국은 2000년대부터 자동차 부품과 항공화물 가격 담합 사건을 공동 조사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기술·항공우주 등 양국 시장에 걸쳐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M&A) 심사에서도 공조해왔다. WSJ는 “법무부가 한때 협력 중단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양국 관계 악화가 경제·규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달 말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0억달러 규모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미국산 제품에 비슷한 수준의 보복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가 “오랫동안 무역에서 미국을 뜯어먹어 왔다”고 주장했다. 카니 총리는 이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의 캐나다 조롱이 양국 간 무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