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둘러싼 물 문제가 방류수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초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정해진 방류 계획에 안성 주민들이 반발하고, 경기도까지 방류량을 줄이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랙터까지 동원해 안성 고삼저수지 주변에 모인 주민들.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처리수를 저수지로 바로 보내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합니다.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던 사업에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나서 방류량을 줄이라고 권고했습니다.

공정수 재이용 횟수를 늘리는 등 추가 설비를 도입해 외부로 나가는 방류량 자체를 최소화하라는 겁니다.

방류량은 오는 2033년까지 반도체 팹 4기가 모두 들어서면 하루 오·폐수 56만6천 톤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약 23만 톤은 재이용하고, SK하이닉스에서 나오는 하루 최대 33만6천 톤가량의 처리수가 외부로 방류됩니다.

특히 이 처리수는 한천으로 흘러든 뒤, 용인 관내 하천 약 10㎞를 따라 이동해 안성 고삼저수지로 유입됩니다.

안성시는 단순한 방류량 감축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보라 / 안성시장 : 안성이 요구하는 것을 단순히 내려오는 물의 양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 물 안에 얼마나 유해물질이 있는지 어떤 정도의 온도로 내려오는지 실제로 이런 세부적인 내용들이 더 중요하고…]

용인시는 기존 방류 방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용인시 관계자 : 우리 관내에 이제 여러 개의 하천을 지나면서 자정작용을 거쳐서, 그 거리가 약 한 10킬로 정도 되거든요. 환경영향평가 때 그안이 담겨져서 환경부에서 승인된 사항이었던 건데요.]

실제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처리수는 약 10㎞의 하천을 따라 이동하며 물이 자연적으로 정화된 뒤 고삼저수지로 유입됩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현재 법적 기준보다 높게 처리한 정화수를 방류하고 있고, 공정수 재사용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단순 재이용 횟수보다 전체 용수 사용량 대비 재이용률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수질 관리 강화와 방류량 저감을 위한 추가 절감 방안을 찾고 경기도의 제안을 회사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방류량이나 재이용률을 변경하려면 추가 설비 투자뿐 아니라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변경 등 행정절차도 다시 거쳐야 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hankyungtv.com
용인 반도체 '방류수' 논란…SK하이닉스 "감축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