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9월 7일 오후 3시10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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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일본의 TV 제조업체인 샤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전량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개척해온 ‘원조’로서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품질을 일본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부진하던 대형 사업부가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발판으로 올해 사상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LGD에 물량 모두 맡긴 샤프

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샤프에 TV용 OLED 패널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샤프는 그동안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나눠 받았으나 LG디스플레이로 공급처를 일원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올해 최상위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기존 55·65·77형 초대형 위주에서 40형대(42·48형) 중형 모델로 OLED 적용을 확대했다. 기술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단독] LG디스플레이, 日 샤프에 OLED 독점 공급
샤프와의 독점 계약 등 대형 OLED 패널 수요 증가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의 부활도 가속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는 오랜 기간 회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2013년 세계 최초로 55형 TV용 대형 OLED 상용화에 성공했으나 글로벌 TV 수요 정체와 OLED 전환 지연이 맞물리며 2022년부터 4년간 전사 적자의 주범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 체질 개선과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통해 대형 사업부는 올해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중소형 사업 동반 성장

대형 사업부가 반전에 성공한 데는 대형 시설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이 순차적으로 종료된 점이 꼽힌다.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글로벌 TV 제조사가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OLED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OLED TV 패널 생산 물량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게이밍 모니터용 OLED 시장을 조기에 선점한 것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전체 생산 물량의 20%를 게이밍용으로 할당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대형 패널 출하량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8% 늘어난 600만 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700만 대 초반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사업부가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며 중심을 잡자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회사 전체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92% 늘어난 9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패널인 중소형과 정보기술(IT) 사업 역시 대형 사업부 부활에 발맞춰 실적을 든든히 받치고 있다. 중국 BOE의 물량 확보 차질 등에 따른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모바일 패널 출하량은 사상 최대인 8000만 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사업부의 흑자 전환으로 회사 전체 체질도 확 바뀌었다”며 “대형과 중소형 사업부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완전히 새로운 실적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연/노유정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