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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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하이픈 출신 에반이 자신을 오롯이 담아낸 음악으로 희망을 주겠다는 단단한 소신을 갖고 본격적인 솔로 여정에 돌입한다.

에반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미니 1집 '데스 오브 미(DEATH OF M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컴백은 지난 3월 엔하이픈을 탈퇴한 에반이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서는 것이라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월 데뷔 싱글 '라이드 오어 다이(Ride or Die)'를 통해 기존 엔하이픈 희승에서 솔로 가수 에반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그는 약 2개월 만에 빠르게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기존 엔하이픈 희승에서 솔로 가수 에반으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자리. 팀 탈퇴가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큰 이슈였던 만큼, 현장에서는 관련 질문이 다수 나왔다.

먼저 에반은 솔로 전향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는 분들은 아실 것"이라면서 "저는 그간 음악을 해오면서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어떤 방식으로 보여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업해온 결과물들을 회사 분들과 공유하면서 깊게 이야기를 나눴고, 오랜 고민 끝에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커리어를 걷기로 결정했다. 감사하게도 데뷔 싱글 '라이드 오어 다이' 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과분하게도 큰 사랑을 주셨다. 미니 1집도 무사히 낼 수 있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컴백이기도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제게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으로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부디 많은 분의 마음에 닿는 앨범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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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데스 오브 미'는 여러 갈래로 얽힌 감정의 고삐를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더 넓은 세상을 향한 포부를 담은 팝 트랙 '낫 이너프(Not Enough)', 나만의 속도를 지키겠다는 팝 알앤비 '노이즈(Noise)', 거친 갈망을 얼터너티브 록으로 표현한 '라이드 오어 다이', 황홀한 순간을 그린 UK 개러지 기반의 팝 '트와일라잇(Twilight)', 서툴러도 멈추지 않는 발걸음을 노래한 얼터너티브 록 '이매추어(Immature)', 차분한 분위기의 인디팝 '오버플로우(Overflow)', 나만의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을 따스히 보듬는 드림팝 '고잉 홈(Going Home)'까지 8개 트랙이 담겼다.

에반은 앨범을 소개하며 여러 차례 '진솔한 내면'을 강조했다. 그는 "앨범 전반에 제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진솔한 내면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곡에 담아내는 게 제일 중요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앨범을 '거울'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마주한 듯한 느낌을 주더라. 곡을 들어보면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고 싶고, 더 많은 것들을 이뤄내고 싶은 솔직하고 적나라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제 생각과 내면을 있는 그대로 투영해주는 앨범"이라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데스 오브 미'는 새로운 시작점에 선 에반의 강한 의지를 묵직한 팝 알앤비 사운드로 풀어낸 곡이다. 에반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아무도 나를 멈출 수 없다(Ain't the death of me)는 선언과 함께, 스스로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에반은 "새로운 출발선에 선 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곡"이라면서 "음악적인 한계에 다다른 적이 많았다. 제 다큐멘터리에 팔굽혀펴기하거나 뛰면서 노래하고, 춤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이 있다. 한계에 부딪히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이번 타이틀곡"이라고 설명했다.

에반은 "저라는 사람을 온전히 담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은 '희망'이라고 했다. 그는 "희망이라는 단순한 두 글자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아가면서 많이 깨달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온전히 음악에 들어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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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을 앞두고 에반은 최근 소아암 투병을 고백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내면을 담은 앨범인 만큼 제 모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소아암 치료과정이 굉장히 혹독하고 괴롭다. 치료받았던 과정이 지금의 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제 내면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기 위한 과정에 있어서 그 이야기는 꼭 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반은 쇼케이스 내내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음악을 통해서 지치고 힘든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극복할 힘을 드리는 게 제겐 가장 중요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을 거울 또는 자화상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제 내면을 많이 담아냈기 때문이에요. 저 또한 힘든 시기가 있었고, 이를 이겨내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제 음악이 위안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많은 분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에반의 미니 1집 '데스 오브 미'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