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삼성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돌입한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후 올해로 70년째 제도를 이어가고 있다. 4대 그룹 가운데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뿐이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공채에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생명·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중공업·삼성E&A·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삼성의료원·삼성웰스토리 등 19개사가 참여한다.

지원자는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낼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이달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다음 달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직군별 전형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른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도 GSAT를 치르지 않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삼성이 대규모 공채를 유지하는 이유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삼성은 1957년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 이후 1990년대 외환위기 등 극히 이례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 2000년대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이어왔다.

채용 방식도 꾸준히 바꿔왔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했다. 우수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도입하는 등 선발 제도도 개선해왔다.

삼성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와 청년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19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 당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공채 외 인재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은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수료생 가운데 약 9400명이 국내외 기업 약 2600곳에 취업했다. 최근엔 교육 대상을 대학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으로 넓혔다. 교육과정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기능 인재 채용도 이어간다. 삼성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약 1600명을 특별 채용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