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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엄호 나선 與…전담대응팀 꾸리고 한동훈에 반격
민주당은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민수·전용기 최고위원과 조계원 대변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대표가 김 후보자를 향한 네거티브에 당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적극 반박하는 한편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와 수사자료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한 의원이 공개한 '기소 계획 문건'을 두고 "누군가가 보직을 떠나기 전에 자료를 내려받아 가지고 있다가 한 의원에게 전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수사 검사들이 넘겼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이나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의원이 어디에서 이 녹취록을 구했는지 하는 것부터 자세히 밝히는 것이 원칙"이라고 가세했다.
이수진 의원 역시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일부 자료를 짜깁기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최근 존재감이 떨어지니까 본인이 익숙한 여론몰이 공작 정치를 다시 시작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의원은 자신을 향해 녹취록 출처를 공개하라는 박 의원을 겨냥해 "조국 사태 때 조국을 옹호하려고 표창장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느냐. 그 출처는 왜 공개하지 않았느냐"며 "세상에는 '오빠 독약 로비' 같은 부패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익제보자, 의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박 의원이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사진을 공개한 일을 거론한 것이다. 박 의원은 당시 사진 출처에 대해 "조 전 장관이나 조 전 장관의 딸, 검찰로부터 받은 것은 아니다"고만 밝혔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 엄호에 나선 민주당 인사들을 '민주당 오빠'라고 칭하며 "민주당이 양 모 씨 오빠 독약 로비를 공익 민원이라고 억지를 쓰니 진짜 공익 민원인지 민주당 오빠를 동원한 사기인지 국민이 판단해달라"고 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와 양씨 간 전화통화에는 "식약처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직접 챙겨보라고 얘기할게" 등 민원 관련 대화가 다수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의 앞뒤를 잘라 단순 민원 확인을 승인 압력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으며, 그로 인해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임상시험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살펴봐 달라는 공익적 민원 전달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안 이뤄진 게 아니다"라며 "그 사실은 검찰 결정서에 명확히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씨와 관계에 대해서는 "법조인들이 잘 가는 음식점, 카페 같은 곳에서 처음 손님으로 알게 됐고 그 이후 별다른 교류 없다가 근로기준법 사건을 맡으면서 변호를 맡았다"며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친한 후배로서 지내온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앞서 김 후보자 측은 지난 4일 해당 의혹에 대해 "2022년 2월께 사적 모임에서 양씨 등을 우연히 마주쳤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양씨가 2019년 11월 22일 김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본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사진에는 김 후보자와 양씨가 나란히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으며, 두 사람의 얼굴에는 고양이 귀와 수염이 나타나는 사진 필터가 적용돼 있었다.
김 후보자와 양씨가 언제, 어떤 계기로 알게 됐는지 확실하지 않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양씨가 서울 청담동에서 운영하던 유흥주점 직원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아 기소된 사건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