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물류총비용 비율을 13.1%로 낮추기 위해 물류허브·산업단지·철도·도로·수운·항공을 하나의 복합운송망으로 묶는 물류 혁신에 나섰다. 난닝·친저우=김은정 특파원
중국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물류총비용 비율을 13.1%로 낮추기 위해 물류허브·산업단지·철도·도로·수운·항공을 하나의 복합운송망으로 묶는 물류 혁신에 나섰다. 난닝·친저우=김은정 특파원
중국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물류총비용 비율을 13.1%까지 낮춘다. 지난해 사상 처음 14% 아래로 끌어내렸는데 5년 안에 다시 0.8%포인트를 낮추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저가 제품과 대규모 생산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이 이번엔 공장 밖의 운송비까지 낮춰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물류 혁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에 싼 운송비까지

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국무원 동의를 거쳐 물류망 건설 실시방안을 확정했다. 물류 허브와 산업단지를 직접 연결하고 철도·도로·수운·항공을 하나의 복합운송망으로 묶는 것이 핵심이다.

실시방안은 7개 분야 17개 과제를 담았다. 국가 물류허브를 단일 거점이 아닌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주요 산업단지와 항만·철도역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우선 과제다. 철도·도로·수운·항공을 연계한 복합운송과 집배송 체계를 확충하고 도시·농촌 및 전략물자·비상물류 시설도 보강한다. 국제 물류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동시에 물류시설과 장비의 디지털화·친환경화를 추진하고, 물류 정보의 표준화·공유도 확대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물류기업 육성, 관련 표준 정비, 금융·토지 등 정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물류총비용 비율을 13.1%로 낮추기 위해 물류허브·산업단지·철도·도로·수운·항공을 하나의 복합운송망으로 묶는 물류 혁신에 나섰다. 난닝·친저우=김은정 특파원
중국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물류총비용 비율을 13.1%로 낮추기 위해 물류허브·산업단지·철도·도로·수운·항공을 하나의 복합운송망으로 묶는 물류 혁신에 나섰다. 난닝·친저우=김은정 특파원
중국의 물류비는 이미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사회물류총비용은 19조5000억위안으로 GDP의 13.9%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지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4% 밑으로 떨어진 것도 사상 처음이다. 5년 전인 2020년 14.7%와 비교하면 5년간 0.8%포인트 하락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는 GDP가 100조위안일 경우 GDP 대비 물류비 비율이 0.1%포인트 낮아지면 약 1000억위안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이렇게 계산하면 중국이 2030년까지 추가로 이 비율을 0.8%포인트 낮추면 8000억위안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조업 다음 무기는 물류비, 운하 경제 무장

중국은 대량·장거리 화물을 값싼 수운으로 돌리는 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수상운송업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했다. 대량 화물을 장거리로 움직일수록 수운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판단 때문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물류총비용 비율을 13.1%로 낮추기 위해 물류허브·산업단지·철도·도로·수운·항공을 하나의 복합운송망으로 묶는 물류 혁신에 나섰다. 난닝·친저우=김은정 특파원
중국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물류총비용 비율을 13.1%로 낮추기 위해 물류허브·산업단지·철도·도로·수운·항공을 하나의 복합운송망으로 묶는 물류 혁신에 나섰다. 난닝·친저우=김은정 특파원
오는 16일 개통하는 핑루운하가 대표적이다. 광시좡족자치구 헝저우 핑탕강구에서 친저우 베이부만까지 134.2㎞를 연결하는 핑루운하는 5000t급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서부육해신통로의 핵심 사업이다. 핑루운하가 열리면 중국 서남부 화물이 기존 광저우항을 이용할 때보다 내륙 수운거리가 560㎞ 이상 짧아진다. 광시 당국은 물류비가 약 30%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핑루운하 개통을 앞두고 기점인 핑탕촌에는 농가 음식점과 민박, 관광시설이 생기며 반세기 넘게 잠들었던 마을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난닝·친저우=김은정 특파원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핑루운하 개통을 앞두고 기점인 핑탕촌에는 농가 음식점과 민박, 관광시설이 생기며 반세기 넘게 잠들었던 마을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난닝·친저우=김은정 특파원
광시 당국 관계자는 "공장과 물류허브를 붙이고 내륙산업단지를 철도와 운하로 항만에 연결한 뒤 해외 시장까지 하나의 공급망으로 묶으려는 국가 산업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생산비뿐 아니라 운송비까지 줄여 중국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난닝·친저우=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