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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도 쓰더라"…촌스럽다고 외면받더니 대반전 [트렌드+]
"에어팟 대신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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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의 편리함에 밀려 '구시대 유물'로 전락했던 줄이어폰이 Z세대(1997~2006년생)의 최애 패션 아이템으로 부활했다. 에어팟으로 통일됐던 귀밑 풍경에 알록달록한 케이블이 다시 늘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아날로그적 향수를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무대 위 인이어나 목걸이를 연상시키는 '테크 주얼리'로 신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지그재그 '유선 이어폰' 상품 등록 3배 폭증…'줄 꼬임'마저 패션으로
흥미로운 대목은 유선 이어폰의 가장 큰 불편 요소로 꼽히던 '줄 꼬임'마저 하나의 스타일링 요소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선을 정리하는 '줄감개' 상품 수는 51%, 작은 파우치나 집게 형태의 '이어폰 홀더'는 78% 증가했다. 덜렁거리는 케이블을 돌돌 말아 가방이나 옷깃에 위트 있게 연출하는 Z세대의 소비 패턴이 데이터로 입증됐다.
저스틴 비버부터 뷔·카리나까지
충전 스트레스 해방·가성비…美 시장도 6년 만에 반등
실제 시장조사업체 서카나 집계에 따르면 5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 유선 오디오 시장 매출은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뒤, 올해 초 6주간 전년 동기 대비 20%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Z세대에게 줄이어폰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액세서리"라며 "무채색의 화이트 케이블을 넘어 네온 컬러, 체인 등 과감한 디자인이 접목된 테크 기기 수요는 당분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