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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日 반도체공장 투자 확정된 것 없다…검토 끝나면 공개"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를 방문한 최 회장은 이날 ‘연내 일본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하는 단계”라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SK그룹은 신규 공장 건설뿐 아니라 일본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투자 방식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을 직접 짓는 방식에 한정하지 않고 현지 기업 투자나 인수를 통해 일본 반도체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은 SK하이닉스의 주요 협력업체와 고객사가 밀집한 핵심 시장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가 구마모토에 자리잡고 있으며,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히로시마에서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활을 내걸고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투자 검토의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TSMC를 비롯한 해외 반도체 기업의 일본 내 공장 신설과 증설에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해외 기업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야기현은 SK하이닉스 측에 센다이 인근 반도체 공장 부지를 제안하는 등 물밑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미야기현은 SK하이닉스 유치를 지역 산업구조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현은 오히라무라의 제2센다이 북부 핵심공업단지 내 약 30만㎡ 규모 부지를 SK 측에 제안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용수와 전력 인프라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와 일본 반도체업계의 연결고리도 적지 않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지분을 14%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최대 주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생산 또는 협력 거점을 확대할지 관심이 모인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