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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천안 공장 화재 합동감식 돌입…"9층 밸브 점검 중 발화 가능성"[종합]
경찰·국과수 등 5개 기관 31일 감식
건물 5~9층 소실, 9층 피해 집중
건물 5~9층 소실, 9층 피해 집중
경찰은 가장 심하게 탄 우지정제타워 9층에서 밸브 점검 중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3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고용노동부, 한국전기안전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5개 기관 관계자 18명은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2시간가량 대원산업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9층 규모 우지정제타워의 5~9층이 불에 탔으며, 특히 최상층인 9층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지정제타워는 동식물성 기름에서 지방산과 글리세린을 분리하는 설비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와 직원 등 12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9층에서 근로자 3명이 밸브를 점검하던 중 불이 났다", "대피해 있던 중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현장에서 수거한 유류품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공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도 디지털 포렌식 분석에 들어갔다.
사고 재발 방지 조치 및 안전관리 적정성도 수사 대상이다.
이 공장에서는 2022년 기름보일러, 2023년 기름탱크, 지난해 배관 화재 등 최근 4년간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대피 방송 정상 작동 여부, 비상구 등 피난 시설 설치 기준 준수 여부, 건축물대장과 실제 구조물 층수 차이에 따른 무단 증축 여부 등을 천안시와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관 31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현장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합동감식을 완전히 마치지 못해, 다음 달 2일 9층을 중심으로 2차 정밀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11시44분께 천안시 동남구 대원산업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직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전신 2도 화상을 입었다.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1명도 낙하물에 다쳤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