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로 여러 건물이 붕괴된 가운데, 거센 물살 한가운데 남아 있던 초록색 집 한 채가 화제다. (사진=스레드 @kepiting.cinta 캡처)
네팔 대홍수로 여러 건물이 붕괴된 가운데, 거센 물살 한가운데 남아 있던 초록색 집 한 채가 화제다. (사진=스레드 @kepiting.cinta 캡처)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규모 홍수 발생 상황에서 거센 물살 한가운데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초록색 집 한 채가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인도 NDTV에 따르면 최근 네팔 홍수로 흙탕물이 빠르게 마을을 덮친 당시 거센 물살에 집들이 하나둘 떠내려갔지만 초록색 주택 한 채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살아 있는지로 관심을 옮겨갔다.

이후 공개된 후속 영상에서는 가족들이 홍수 속에서도 살아남아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2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초록색 집의 기적’으로 불렸다.

네티즌은 "철골구조가 이렇게 중요하다", "집이 뱃머리 모양 마름모꼴로 물살을 가르고 있다. 엄청난 흙더미 물난리에도 집의 방향이 좋았던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홍수 발생 닷새째인 30일 양국 당국이 3000명이 넘는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100명 이상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력발전소 터널에 구조대원이 진입하는 데 성공해 기적의 생환 소식이 전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폭우로 강물 수위가 높아져 추가 범람 우려가 제기되는 데다 전문 장비·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EFE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재난관리청이 집계한 네팔 내 대홍수 사망자는 최소 788명, 실종자는 2502명(외국인 592명)으로 늘었다.

중국 당국이 집계한 시짱(티베트)자치구 지역 사망자 16명, 실종자 546명(외국인 261명)과 합치면 이번 홍수 전체 사망자는 최소 804명, 실종자는 3048명에 이른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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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당국은 피해 지역인 중부 바그마티주의 수력발전소 현장 11곳 이상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으며, 이 중 라수와 지역의 트리슐리 3A·3B 발전소를 중심으로 100여 명이 터널 안에 고립된 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초 이날 임차 헬기 2대를 띄워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수색할 계획이었지만 네팔군 당국이 안전·항공 혼잡 우려 등으로 인해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아 무산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