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방시혁 송치 직전…김병기의원 수사 1개월 내 마무리" "2차 종합특검 사건 넘어오면 분석…실적 부풀리기 수사·감찰"
경찰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수사를 이번 주 내로 마치고 검찰에 송치한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방시혁 의장은 거의 송치 직전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본부장은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선 "이번 주중에 송치할 건데, 신병 처리 여부도 그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수사 중이다.
방 의장에게 속은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SPC에 매각했으나 하이브는 이 시기에 IPO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 등을 진행 중이었고, 방 의장은 이후 IPO를 진행해 약 1천900억원의 부당 이득금을 거뒀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2024년 12월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뒤 작년 7월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5월까지 경찰이 신청한 방 의장 구속영장에 대해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두 차례 반려·기각한 이후 수사는 장기화한 상태였다.
현재로서는 불구속 송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13가지 의혹 수사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홍 본부장은 약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김 의원 수사에 대해 "곧 마무리 예정으로 보고 받았다"며 "조속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입장에선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13건이고, 이것들이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입증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김 의원 사건을 1개월 이내에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선 크게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수사 처리 기한 연장도 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본부장은 오는 10월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의 인력 요청 여부에 대해선 "중수청 출범 준비를 위해 나간 직원이 있는데, 그 이후 들어온 건 없다"며 "(요청이) 오면 신속히 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활동이 종료된 '2차 종합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사건의 배당 상황을 묻는 말에는 "아직 특검 측에서 사건이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내일 중으로 올 거 같은데, 오게 되면 내용 분석을 해야 한다.
분석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진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서 절도 사건 등을 수십건으로 쪼개서 보고하는 등 '실적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실적 부풀리기 관련 유형이 몇 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감찰 등을 통해 진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내용을 반영해서 성과 평가 부분에서 악용돼 국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정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