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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깜짝 발표…中, '삼전닉스 따라잡았다' 들썩 [테크로그]
CXMT, 샤오미에 LPDDR6 공급
"LPDDR6 세계 첫 상용화" 들썩
'양산 발표' 수율 경쟁력과 달라
2년 뒤 연매출 약 129조원 전망
"LPDDR6 세계 첫 상용화" 들썩
'양산 발표' 수율 경쟁력과 달라
2년 뒤 연매출 약 129조원 전망
CXMT '깜짝 발표'에 "세계 최초" 들썩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CXMT는 지난 29일 웨이보를 통해 LPDDR6를 정식 양산해 다음 달 출시되는 샤오미 신규 폴더블폰 '샤오미 18 폴드'에 처음 공급한다고 밝혔다. 출하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자체 설계 3나노미터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쉬안제 O3'가 이 제품을 지원한다. 로이터는 CXMT가 LPDDR5를 양산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음 세대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는 "이는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의 우수 과학기술 기업들이 연합해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CXMT가 주목을 끄는 것은 '다음 세대'로 넘어간 속도 때문이다. CXMT의 LPDDR6는 초당 최고 12.8기가비트로 동작하는 16기가비트 칩이다. 하드웨어 버스터즈는 "이전 세대마다 중국 공급사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간 뒤 수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며 "(이번) LPDDR6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CXMT가 중국 업체 최초로 추격형 제품이 아닌 최신 규격에서 글로벌 3강과 경쟁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얘기다.
성능이 갖는 전략적 가치도 크다. 정보기술(IT) 매체 노트북체크는 LPDDR6가 LPDDR5X보다 넓은 24비트 인터페이스로 처리량을 늘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디바이스 AI와 통합 그래픽처럼 메모리 대역폭 의존도가 높은 작업에 특히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CXMT가 확보한 제품이 단순한 세대교체용 모바일 D램을 넘어 AI 스마트폰의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을 좌우할 핵심 부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샤오미 태블릿 '패드 9 프로 맥스'에도 같은 메모리와 프로세서 조합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증권시보는 "(샤오미 공급은) 세계 최초로 LPDDR6 제품이 상용화된 것"이라며 "LPDDR6는 온디바이스 AI 연산력의 핵심 기둥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전 세계 메모리 시장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로 D램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가 최신 규격 공급자로 올라서면 고객사들의 선택지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LPDDR6 양산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CXMT의 DDR6 조기 진입 가능성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양산 발표' 경쟁력 입증 아냐…실적 전망은 '청신호'
다만 '양산 발표'가 곧바로 수율·공급 능력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CXMT는 수율·생산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다. "폴더블폰 한 종을 확보한 것은 의미 있는 검증이지만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다는 증거는 되지 않는다"란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는 만큼 시장 원리만으로 경제성을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해외 증권가 진단도 이 같은 양면성을 주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CXMT의 월 웨이퍼 생산능력이 30만장, 연매출이 3889억위안(약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세계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약 13%, 비트 기준 출하량의 약 11% 규모다. 반면 유비에스는 중국 D램 업체 기술이 글로벌 선두보다 2~3세대 뒤처진 데다 칩 면적이 커 생산비용 면에서도 불리하다는 평가를 제시했다. LPDDR6의 첫 설계 수주는 기술 격차 축소를 알리는 이정표지만 안정적인 대량 공급과 원가 경쟁력은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중국 궈성증권은 CXMT가 스마트폰·태블릿·스마트 자동차로 공급처를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 LPDDR5X 계약가격이 직전 반기보다 30~40% 오른 데 이어 하반기 100~150% 상승한다는 전망을 함께 제시했다.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경우 중국산 최신 제품의 등장이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와 맞물릴 수 있다.
궈성증권은 "DDR4에서 DDR5, LPDDR4X에서 LPDDR6까지 제품 세대교체를 완료했고 핵심 기술과 제품이 국제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출은 각각 3030억5000만위안(약 62조원), 4690억7000만위안(약 96조원), 6329억1000만위안(약 129조원)을 예상했다. 순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526억2000만위안(약 31조원), 2421억2000만위안(약 50조원), 3326억4000만위안(약 68조원)으로 전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