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월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 가까이 늘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영역도 쇼핑에서 의료·미식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서울 외국인 관광객 161만명 '역대 최대'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6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33만 명)보다 20.8% 증가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1~7월 누적 관광객은 983만 명으로 전년 동기(811만 명) 대비 21.3%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60만 명으로 전체의 37.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일본이 25만 명(15.8%), 대만 20만 명(12.4%), 미국이 12만 명(7.2%)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쓰는 돈도 크게 늘었다. 7월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1조70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7% 급증했다. 카드 소비액은 4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4개월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7월 누적 카드 소비액은 6조6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 증가했다. 관광객이 21.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소비 증가 폭이 더 크다.

소비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1~7월 의료관광 관련 소비액은 전년 동기보다 63.9% 늘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외식업 소비도 56.4% 늘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기존 쇼핑 중심에서 K뷰티와 의료관광, K푸드 등 체험 분야로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7월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카드 소비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쇼핑이다. 쇼핑 비중이 46.4%였고 의료·웰니스가 24.4%, 식음료가 13.1%, 숙박이 10.7%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서 전체 소비의 29.4%가 발생해 비중이 가장 컸다. 중구가 28.3%였고 마포구(7.2%) 서초구(6.5%) 종로구(5.2%) 순으로 많았다. 강남구와 중구 두 지역에서만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관광객 증가세를 체류시간과 소비 확대로 이어가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웰니스와 미식, 뷰티 등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야간관광을 활성화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