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스키 '韓日남녀' 또 서울 공연…전민철·나가히사 "응원에 큰 감동"
“한국 관객 특유의 열정, 커다란 박수와 무용수에 대한 서포트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러시아 발레의 자존심 마린스키 발레단의 스타 무용수, 나가히사 메이(26·왼쪽)와 전민철(22·오른쪽)이 한국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리는 ‘한여름 밤의 발레 축제’ 갈라에서 클래식 발레 ‘지젤’의 2인무와 조지 발란신의 대표작 ‘주얼스’ 중 ‘다이아몬드’를 선보인다.

나가히사 메이는 “한국 관객은 무용수 개개인을 깊이 아껴주고 에너지를 주고받는 느낌이 크다”며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어 한국 무대를 다시 찾았다”고 26일 말했다. 이번 인터뷰도 전민철과 함께 진행했다. 나가히사는 올해 1월 전민철과 함께 서울 국립극장 갈라 무대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차이콥스키 파드되’를 추며 첫번째 한국 공연을 가졌다.

이번 갈라에서 선보이는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 중 ‘다이아몬드’ 파드되는 두 사람이 함께 펼치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다. ‘주얼스’는 1967년 프랑스 보석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의 세 가지 보석(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다이아몬드’는 제정 러시아 시절 발레의 눈부신 기품과 우아한 선을 내세운다. 나가히사 메이는 여러 번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지만, 전민철에게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민철은 “다이아몬드는 어릴 때부터 영상으로 접하며 꼭 추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섬세한 파트너링이 요구돼 어찌 보면 ‘지젤’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이는 동작의 디테일과 퀄리티, 음악성에서 섬세하게 완벽을 추구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가히사 메이 역시 전민철이라는 파트너와 도전을 즐기고 있다. 그는 “민철에게 작품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며 연습하고 있는데 빠르게 습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무대 위에서 단순한 연기를 넘어 캐릭터 그 자체로 사는 듯한 모습에 나 역시 큰 영감을 받는다”고 했다.

입단 후 첫 시즌을 치른 전민철은 향후 컨템퍼러리 작품 ‘라운드 댄스’ 등 새로운 레퍼토리 데뷔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원 기자/사진=문경덕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