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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배 터지게 먹겠네"…대형마트 갔다가 '화들짝'
가을 꽃게 '1원 전쟁'…역대급 품질에도 유통가 초저가 경쟁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1원 단위까지 가격을 낮추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컬리는 지난 21일 쿠폰 적용가 기준 100g당 680원의 최저가를 제시했으며, 이마트는 같은 날 687원을 기록했다. 쿠팡 역시 24일까지 100g당 688원에 판매했고, 홈플러스는 21일 기준 690원에 햇꽃게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26일까지 카드 할인 시 100g당 966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러한 출혈 경쟁은 꽃게 자체의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여 다른 상품의 연계 구매를 유도하려는 '집객 상품'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유통사들은 대량 매입과 산지 직송 계약 등을 통해 원가를 최대한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가을 첫 조업된 꽃게는 4~5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한 어민(최익추)은 "가을 첫 조업부터 이렇게 크고 살이 찬 꽃게가 들어온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을 꽃게는 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일품이며,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타우린, 아연, 셀레늄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인천수협에 따르면 첫 경매 물량은 약 27톤이 위판됐으며, 낙찰가는 대·중자 기준 1kg당 6,800원에서 11,500원 선에 형성됐다. 인천수협 장경일 경매사는 "꽃게의 살과 상태는 봄철 수꽃게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나지만, 위축된 경제 상황 탓에 경매 가격이 낮게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품질에도 불구하고 산지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유통업계의 가격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류희철 인천수협 판매팀장은 "최고 상태의 꽃게가 제값을 다 받지 못해 어민들은 아쉬울 것이나, 저렴한 단가 덕에 소비가 활성화된다면 어민들에게도 차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