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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김민솔, 아쉬운 준우승
서교림과 연장까지 박빙 승부
"2년 연속 우승 못해 아쉬워"
"2년 연속 우승 못해 아쉬워"
하지만 아쉽게도 그 꿈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3일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나흘 내내 이어진 서교림과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김민솔은 서교림과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막판 승부처에서 힘을 내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었다. 올 시즌 빡빡한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한 탓에 대회 전부터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온전한 샷을 구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민솔 측에 따르면 24일 정밀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할 예정이다.
비록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는 김민솔이 얼마나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는지 증명한 무대였다. 1년 전, 드림(2부)투어 선수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의 ‘신데렐라’ 계보를 잇는 선수로 이름을 알렸던 그다. 그리고 불과 1년이 지난 지금, 김민솔은 올 시즌에만 3승을 거두며 통산 5승을 기록해 어느덧 투어 최강자의 반열에 우뚝 서 있다.
허리 부상을 안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수차례 명품 샷을 선보였다. 그중 대회 첫날 기록한 샷 이글이 압권이었다. 핀까지 106m를 남겨둔 페어웨이에서 피칭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시즌 10번째 이글을 터뜨린 김민솔은 2013년 장하나(9개)를 넘어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이글 신기록을 세웠다.
상금 및 대상 레이스 등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2위로 밀려난 김민솔은 남은 9개 대회에서 다시 승부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그는 “BC카드와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잘 정비해 개인 타이틀 싹쓸이라는 목표는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포천힐스CC=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