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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코넥스…올 코스닥행 0건
하루평균 거래액 12억 불과
▶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후 4시 38분
증시 입성 사다리의 첫 단추이자 코스닥시장 상장을 염두에 둔 벤처기업을 위한 코넥스시장이 기관투자가의 외면 속에 빠르게 사막화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으로 넘어가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사실상 상실하며 코넥스시장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진코스텍이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을 뿐이다. 이전 상장 기업은 2021년 13곳에서 2022년 6곳, 2023년 7곳, 2024년 4곳, 2025년 4곳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다. 거래 대금 역시 상장 사다리의 첫 단추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7월 코넥스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2억8000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돌며 잠시 거래가 늘어나는 듯했으나 곧바로 침체 국면으로 돌아섰다.
수급 구조의 불균형이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코넥스시장 매수 거래대금의 90% 이상을 개인투자자가 차지했다. 기관투자가 참여가 끊기면서 개인 간 소액 매매만 이뤄지는 ‘텅 빈 시장’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장기 투자를 뒷받침할 수급 기반이 사라졌다.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정작 성장 사다리의 출발점인 코넥스시장과의 연계 지원책은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코넥스시장 상장 혜택이 줄어들자 유망 벤처기업도 코넥스 입성을 건너뛰고 곧바로 코스닥 직상장을 타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넥스시장의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초기 벤처기업을 나스닥형 기업으로 키워내는 인큐베이팅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며 “코넥스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가 유인책 마련과 코스닥시장과 연계한 개편 등 구조적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증시 입성 사다리의 첫 단추이자 코스닥시장 상장을 염두에 둔 벤처기업을 위한 코넥스시장이 기관투자가의 외면 속에 빠르게 사막화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으로 넘어가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사실상 상실하며 코넥스시장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진코스텍이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을 뿐이다. 이전 상장 기업은 2021년 13곳에서 2022년 6곳, 2023년 7곳, 2024년 4곳, 2025년 4곳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다. 거래 대금 역시 상장 사다리의 첫 단추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7월 코넥스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2억8000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돌며 잠시 거래가 늘어나는 듯했으나 곧바로 침체 국면으로 돌아섰다.
수급 구조의 불균형이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코넥스시장 매수 거래대금의 90% 이상을 개인투자자가 차지했다. 기관투자가 참여가 끊기면서 개인 간 소액 매매만 이뤄지는 ‘텅 빈 시장’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장기 투자를 뒷받침할 수급 기반이 사라졌다.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정작 성장 사다리의 출발점인 코넥스시장과의 연계 지원책은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코넥스시장 상장 혜택이 줄어들자 유망 벤처기업도 코넥스 입성을 건너뛰고 곧바로 코스닥 직상장을 타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넥스시장의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초기 벤처기업을 나스닥형 기업으로 키워내는 인큐베이팅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며 “코넥스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가 유인책 마련과 코스닥시장과 연계한 개편 등 구조적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