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테토칩 신제품 4종(고메포테토 솔티버터맛, 매콤까르보맛, 버터갈릭새우맛, 크림치즈소시지맛) /농심 제공
포테토칩 신제품 4종(고메포테토 솔티버터맛, 매콤까르보맛, 버터갈릭새우맛, 크림치즈소시지맛) /농심 제공
농심이 제철 국산 햇감자를 활용한 포테토칩에 치킨·떡볶이·까르보나라 등 다양한 맛을 입혀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만 포테토칩 신제품 6종을 선보이며 생감자 스낵에 외식 메뉴와 편의점 전용 상품을 결합해 선택지를 넓혔다.
농심, CU엔 솔티버터, GS25엔 까르보…포테토칩 취향대로 편의점 간다
농심은 지난 10일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서 각기 다른 맛의 포테토칩을 출시했다. CU에서는 프랑스산 이즈니버터 풍미를 살린 ‘고메포테토 솔티버터맛’을, GS25에서는 까르보나라의 고소함에 매콤함을 더한 ‘포테토칩 매콤까르보맛’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에는 ‘포테토칩 버터갈릭새우맛’, 이마트24에는 ‘포테토칩 크림치즈소시지맛’을 내놨다.

같은 브랜드의 신제품을 편의점마다 다르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매장을 옮겨 다니며 제품을 비교해 먹도록 ‘편의점 도장깨기’와 가장 선호하는 제품을 고르는 ‘나만의 원픽 포테토칩’ 이벤트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NIQ)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낵류 소매 매출 가운데 편의점 비중은 36.4%로 주요 유통채널 중 가장 높다.

외식업체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2023년부터 ‘포슐랭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유명 외식 메뉴를 포테토칩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동대문엽기떡볶이와 잭슨피자, 올디스타코, 교촌치킨 등이 협업 대상이다. 지난 3월 출시한 ‘포테토칩 교촌간장치킨맛’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00만 봉을 넘어섰다. 6월에는 엽떡 특유의 매운맛에 부드러운 로제 풍미를 더한 ‘포테토칩 엽떡로제맛’을 선보였다.

다양한 맛을 내세우면서도 제품의 기본은 국산 햇감자다. 농심은 매년 7~10월 국내에서 갓 수확한 햇감자를 사용해 포테토칩을 생산한다. 포테토칩은 감자를 분말이나 반죽으로 가공하지 않고 생감자를 얇게 썰어 그대로 튀기는 제품이다. 원물의 신선도와 품질이 맛과 바삭한 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햇감자 수확철은 포테토칩 생산에서도 중요한 시기다. 농심은 198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감자 스낵을 선보인 뒤 국산 감자를 원료로 사용해왔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농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함께 귀농 청년의 감자 재배를 지원하는 ‘함께하는 청년농부’ 프로그램을 6년째 운영 중이다. 청년농부에게 재배 노하우와 선급금을 지원하고 생산한 감자를 구매한다. 청년농부를 통한 감자 구매량은 2022년 132t에서 지난해 583t으로 4배 이상 늘었으며 누적 구매량은 1793t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제철 국산 햇감자의 장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맛을 담은 협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포테토칩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국내 감자 농가와의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