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연내 추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합쳐 최대 100조원 안팎의 초대형 주주환원책을 추진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50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14조3000억원)의 7배에 이르는 자금이 주주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관심은 막강한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추가 환원 여력에 쏠린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잉여현금흐름(FCF)을 180조원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주주환원 기준(FCF의 50% 이상)을 적용하면 환원 규모는 최소 90조원에 달한다. 이번에 확정된 자사주 소각 40조원을 빼더라도 50조원에 달하는 재원이 남는다. 주주환원 기준이 2025~2027년 3년 누적 FCF인 만큼 이를 전부 올해 환원액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하반기 실적 증가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 유입 등으로 순현금이 빠르게 늘고 있어 최종 환원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올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될 추가 환원책은 현금배당 확대와 함께 단계적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의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현금 배당 확대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SK하이닉스도 이날 고정배당 및 특별배당 확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간 주당 1500원(분기당 375원) 수준인 고정배당을 늘리거나 일회성 특별배당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어 4분기 및 향후 실적 흐름에 따라 축적되는 현금 유입액에 맞춰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카드를 연이어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현금 배당 확대를 우선 제시하고, 이후 쌓이는 FCF 수치에 맞춰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는 주주친화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0일 ADR 상장 이후 25일간 지속된 투자설명서 교부기간 제약으로 인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새로운 주주환원 정보를 공개하지 못했다.

김채연/원종환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