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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관객 수 압도적 1등인데…'오디세이'가 웃은 이유
'왕사남' 관객당 1만원 벌 때 '오디세이'는 1만969원
특수관 '알짜 흥행'
‘오디세이’가 이끄는 특수관 열풍
특수관 몰리는 박스오피스 매출도↑
'오디세이' 객단가 1만969원
1만원 '왕사남'보다 높아
'대체 불가능 경험'에 관람수요 늘어
특수관 '알짜 흥행'
‘오디세이’가 이끄는 특수관 열풍
특수관 몰리는 박스오피스 매출도↑
'오디세이' 객단가 1만969원
1만원 '왕사남'보다 높아
'대체 불가능 경험'에 관람수요 늘어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전날까지 516만 명이 관람해 약 566억 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총 티켓 매출액을 관객 수로 나눈 객단가가 1만969원으로, 올해 주요 흥행 영화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세이’, 객단가로 ‘왕사남’ 제쳐
올해 누적 관객 기준 흥행작 상위 5편은 ‘왕과 사는 남자’(1631만·1631억) ‘스파이더맨 4’(754만·786억) ‘군체’(574만·605억) ‘오디세이’ ‘호프’(448만·480억) 순이지만, 객단가로 따지면 순위가 ‘오디세이’ ‘호프’(1만714원) ‘군체’(1만540원) ‘스파이더맨 4’(1만424원) ‘왕사남’(1만원) 으로 조정된다. 오히려 흥행 대박을 낸 ‘왕사남’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떨어지는 셈이다.
‘오디세이’는 개봉 직후부터 특수관 열풍을 이끄는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이맥스관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수천 명의 대기 인원이 몰리고 있다. 지방에서 ‘용아맥’(CGV용산 아이맥스관) 같은 고사양 상영관에서 관람하려는 원정 관람부터, 서울 관객이 덜 붐비는 비수도권으로 내려가는 역원정 관람까지 벌어질 정도다.
관객 줄어도, 특수관 수요↑
특수관 관람 선호 현상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지는 극장가 트렌드다. ‘국산영화 천만계보’가 12년 만에 끊기는 등 가까스로 연간 누적관객 1억 명을 넘기며 역대 최악의 흉작으로 꼽히는 지난해에도 특수관 좌석은 붐볐다. 지난해 전체 관객 수는 2005년 이후로 가장 낮았지만(2020~2021년 팬데믹 기간 제외), 특수관 관객 수는 739만 명으로 전년(485만) 대비 52.3% 증가했다.
영화계에선 특수관이 OTT나 숏폼 콘텐츠는 줄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영상·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관람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CGV 자회사 CJ 4DPLEX가 개발한 스크린X의 경우 정면부터 좌우 벽면까지 270도 파노라마 영상으로 관람하는 관람 환경으로 주목받으며 현재 50개국(480개관)에 진출한 게 대표적이다.
실제로 국내 영화산업 침체로 실적부진을 거듭하던 CGV는 스크린X의 성장세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CGV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중 지난해와 비교해 56%, 260% 증가한 459억원의 매출액과 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CJ 4DPLEX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수관 관람 수요가 흥행 보증수표는 아니다. 특수관에 몰릴수록 스크린 대비 관객 확장성 떨어져 전체 관객수가 제한될 수 있다. 지난해 ‘아바타: 불과 재’, 올해 ‘호프’가 높은 객단가에도 전체 누적 관객은 500만 명을 넘지 못한 게 대표적인 예다. ‘오디세이’ 역시 “특수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스파이더맨 4’와 비교해 흥행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특수관은 극장이 다른 영상 매체와 비교해 차별성을 갖는 만큼, 여가 차원에서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관객을 유인할 무기”라면서도 “‘호프’를 제외하면 대체로 특수관 몰이하는 작품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치중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