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김시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 대표 3인방 김시우·임성재·김주형이 나란히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진출했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2타를 줄였다.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7언더파 263타)에 8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세번째 준우승으로 상금 216만 달러(약 30억6000만원)을 받은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을 7위에서 4위로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골프 세계랭킹도 지난주 18위에서 5계단 오른 13위로 뛰어올랐다.

섭씨 37도가 넘는 폭염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김시우는 3번홀(파5)과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셰플러의 신들린 플레이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셰플러는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남은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며 격차를 더욱 벌려나갔다.

경기를 마친 뒤 김시우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지만, 스코티가 너무 잘 쳤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이번 대회 준우승이 남은 2개 대회를 치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
임성재
셰플러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버디 1개, 보기 5개로 공동 5위(7언더파 273타)로 밀려났다. 그래도 페덱스컵 랭킹을 53위에서 40위로 끌어올려 2차전에 합류하게 됐다. 페덱스컵 랭킹 50위 밖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2차전 출전권을 따낸 선수는 임성재가 유일하다.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친 김주형도 페덱스컵 랭킹 26위를 지켜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안착했다.

김주형
김주형
셰플러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PGA 투어 통산 21번째이자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나오기 전 김시우와 골프를 몇 차례를 치면 샷 감각을 가다듬었다”며 “(김시우와의 게임에서는) 내가 돈을 좀 땄다”며 웃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