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달(1~11일) 들어 20% 가까이 급등하자 코스닥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뚜렷하게 갈렸다. 시장 수익률을 웃돈 액티브 ETF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비중을 공통적으로 확대했고, 일부는 전력인프라와 바이오주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6개 코스닥액티브 ETF 중 8월 들어 코스닥150 패시브 ETF(약 19%)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두 개다. ‘TIGER 코스닥액티브’가 21.36%로 가장 높았고, ‘TIME 코스닥액티브’(20.08%)가 그 뒤를 이었다.
수익률 1위인 TIGER 코스닥액티브는 이 기간 반도체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폈다. 제주반도체 보유량을 기존 39주에서 56주로 늘린 게 대표적이다. 제주반도체는 현재 포트폴리오 내 최대 편입 종목(6.90%)이다. ISC 보유량도 7주에서 13주로, 브이엠 역시 29주에서 36주로 늘렸다. 이들 종목은 모두 이 기간 두자리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금 비중도 7.61%에서 3.44%로 줄였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반도체 종목을 유지한 채 전력인프라, 바이오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반도체주인 심텍과 제주반도체 보유량을 대폭 늘린 동시에 비상발전설비 기업 지엔씨에너지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지엔씨에너지 주식 수를 233주에서 375주로 확대하며 비중을 2.72%에서 4.96%로 끌어올렸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대형 비상발전기 부문을 국내에서 과점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 기간 주가가 3만6600원에서 4만9900원으로 36.33% 뛰었다. 삼성물산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비상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민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가 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총 1위이자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도 기존 52주에서 83주로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내 최대 비중(6.91%)으로 키웠다. 지난달 말 30만8500원이던 주가는 이달 11일 종가 기준 32만7500원으로 6% 넘게 뛰었다.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보유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