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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두리안 먹방'에 경악"…동남아 팬들 경고한 이유 [건강!톡]
아이린 만취 이유? 두리안, 안주로 먹었다간 매우 위험
지난 14일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린은 진행자 이영지와 함께 술을 마시며 자연스럽게 취기가 오른 모습을 보였다. 평소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데뷔 후 처음으로 방송에서 만취한 듯한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아이린은 준비된 두리안을 안주로 곁들여 먹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 팬을 중심으로 "술과 두리안을 함께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걱정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두리안에 포함된 특정 황화합물이 체내 알코올 분해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로 인해 알코올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아세트알데히드(독성 물질) 농도가 높아지면 어지럼증, 구토, 호흡 곤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전문가들은 간 기능이 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특히 위험할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두리안 섭취 전후로 상당 시간(최소 24시간~3일 등)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과거 이와 관련한 쓰쿠바 대학(일본) 과학자의 연구는 과학 저널 New Scientist에 발표됐다.
이 연구에는 두 음식을 함께 섭취할 때 두리안이 신체가 알코올을 대사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결과가 담겼다.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신선한 두리안 추출물을 간의 해독 효소인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가 포함된 시험관에 첨가했다. 두리안의 높은 황 함량으로 인해 ALDH는 거의 완전히 중화돼 효소 활성의 최대 70%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된다. 이는 알코올 중독 치료제인 '디설피람(Disulfiram)'을 복용한 사람이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인 디설피람-에탄올 반응(DER)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심한 구토, 메스꺼움, 두통, 안면 홍조, 가슴 두근거림(심장 박동 급증),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거나 평소보다 훨씬 빨리 심하게 취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의학계와 과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사망에 이른다는 명확한 직접적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거나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