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알모빌리티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350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도 4615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연결 영업이익은 2023년 5억 원, 2024년 39억 원, 2025년 58억 원으로 증가하며 3년 연속 개선됐다.
별도 기준 영업손익은 2022년 -45억 원에서 2023년 -15억 원, 2024년 13.7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025년에는 40.6억 원을 기록해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회사 측은 구동축과 볼스크류를 중심으로 한 구동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씨티알모빌리티 볼스크류 사진
씨티알모빌리티는 2011년 볼스크류 선행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17년까지 소재 배합, 열처리 조건, 정밀 가공 및 측정 방식을 확정하고, 2018년 3월 울산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같은 해 변속기 기어부품용 볼스크류 납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첫 매출이 발생했고, 2019년에는 클러치 부품용 공급 계약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했다.
회사는 2019년 사업보고서에서 “자동차용 볼스크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국내외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에 납품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친환경차 구동장치용 변속기 부품 개발을 시작으로 설계와 해석, 가공, 측정, 성능 및 신뢰성 검증 등의 역량을 축적해왔다는 설명이다.
볼스크류는 나사축과 너트 사이에 정밀 강구를 배치해 마찰을 줄이고, 모터의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꾸는 부품이다. 변속기, 조향장치, 브레이크 등에서 회전력을 정밀한 직선 운동으로 전환하는 데 활용된다. 영하 40℃에서 영상 100℃를 오가는 환경과 수십만 회 반복 하중을 견뎌야 하며, 나사 홈의 형상 정밀도, 표면 경도, 강구 순환 구조 등 여러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이에 국내 완성차에 적용되는 물량은 오랫동안 독일계 글로벌 부품사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씨티알모빌리티는 축적한 볼스크류 기술을 차세대 제동 시스템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제동 시스템은 기존 유압 방식에서 전자 제어 기술을 접목한 전자유압식 브레이크(EHB)로 발전해왔으며, 전동화가 진행되면서 유압 계통을 줄이고 모터가 제동력을 직접 제어하는 전자기계식 브레이크(EMB)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EMB에서는 모터의 회전을 정밀한 제동력으로 바꾸는 볼스크류가 핵심 구성품으로 작용한다. 씨티알모빌리티는 변속기 분야에서 확보한 검증 역량을 조향과 제동 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는 구동축이 매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프로펠러샤프트와 드라이브샤프트 등 구동축 부품은 엔진이나 모터의 회전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씨티알모빌리티는 2022년 4월 자회사였던 씨티알디티에스를 흡수합병해 구동축 사업을 본체로 편입했으며, 별도 매출 3505억 원의 대부분이 해당 고부가가치 구동축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동화 부품 영역에서는 자회사와의 분업도 이뤄지고 있다. 통합 열관리 시스템 핵심 부품인 매니폴드 모듈 매출은 2024년 23억 원에서 2025년 38억 원으로 증가했다. 알루미늄 단조 자회사 씨티알에코포징이 단조 부품을 공급하고, 본체가 모듈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씨티알에코포징은 2025년 개별 매출 1147억 원을 기록했으며, 모회사 씨티알모빌리티에 현금배당 35억 원을 지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에 맞춰 선제적 설비 투자를 단행했고 초기 양산 안정화 과정에서 고정비 부담이 집중된 시기가 있었다”며 “그 투자 구간을 지나면서 손익이 정상화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알모빌리티는 구동축을 기반으로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볼스크류와 열관리 부품을 통해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